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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첫발 디딘' TDF 자기자본투자 6종 펀드에 12억 투입…초기 설정액 372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10 10:42:2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이달부터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초기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악사자산운용(AXA IM)으로부터 시딩투자를 받은 데 이어, 교보악자산운용도 최근 자기자본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이달 설정된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 6종에 각 2억원씩 자기자본 12억원을 최근 투자했다. 합작사이자 TDF에 자문을 맡은 악사자산운용으로부터 받은 시딩자금 360억원을 합하면 펀드 설정액 372억원이다.

악사자산운용이 투입한 자금에 비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TDF 운용사로서 책임운용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이번 투자를 실시했다. 투자규모는 지난해 교보악사자산운용 순이익 98억원과 비교하면 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TDF를 출시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글로벌 운용사와 합작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TDF 시장에 최근 진출한 것. 상품은 은퇴시기에 따라 TDF2025, TDF2030, TDF2035, TDF2040, TDF2045, TDF2050 등으로 구분된다.

교보악사자산운용 퀀트팀이 TDF 운용을 맡았다. 악사자산운용으로부터 받는 분기별 자산배분전략을 바탕으로 은퇴시기에 따라 나뉜 펀드의 자산비중을 조절한다. 또 글로벌 연금자산 자문·운용 1위사인 머서(Mercer)의 매니저 평가 데이터와 포트폴리오 분석 노하우를 접목시켜 TDF에 편입할 펀드를 세부적으로 선별한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당분간 자금모집보다 안정적으로 운용 수익률을 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될 경우 TD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1년 정도는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운용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트랙레코드가 쌓이면 계열사인 교보생명, 교보증권 등으로 TDF 투자자를 확대해나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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