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외상값 '급증'…가중되는 충당금 부담 1분기 100억 돌파…매출채권 총액 대비 3.1%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11 15:24:0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최근 급증 추세인 매출채권 부담 탓에 충당금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엔 충당금 증가율이 25% 이상을 기록하면서 최근 누적된 액수가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 1분기 기준 대손충당금 총액은 약 104억85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는 외상 성격 자금인 매출채권 중 일부가 부실화할 것을 우려해 충당금을 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맥스의 충당금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4년 43억원에서 2017년 78억여원으로 3년만에 35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1년 만에 20억원 이상 늘어 99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25.3%로 기록됐다. 올해 1분기에는 3개월 만에 약 6억원이 더 늘어 증가 속도가 좀더 빨라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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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가 충당금을 늘리는 이유는 최근 매출채권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까지 147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3000억원을 넘어섰다. 올 1분기엔 약 34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법인 등 해외에서 생산한 화장품 잔고가 쌓이면서 외상이 늘고 있다"며 "재작년 인수한 미국 누월드의 신규 수주 관련 매출채권이 다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채권이 늘어나는 금액만큼 충당금이 쌓이는 속도는 빠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매출채권 총액 대비 충당금 비율은 약 3.1%로 집계되고 있다. 전체 매출채권 중 부실화가 시작된 것으로 분류된 1년 초과 매출채권(약 390억원) 대비로는 27.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쌓아둔 충당금 액수가 전체 매출채권 대비 적절한 수준인지가 관심"이라며 "회사의 부채비율이 이미 높아져 있어 향후 매출채권까지 부실화될 경우 재무 건전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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