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홀딩스, 오너일가 지분 확대…장녀 영향력은 최은혜 이사, 지주사 2대주주…남편 김도환 대표 행보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19-06-12 09:01:4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홀딩스 오너일가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늘어난 가운데 최평규 S&T홀딩스 회장의 장녀 최은혜씨의 영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경영 일선에는 나서지 않고 있지만 그룹 내 존재감이 나타나고 있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T홀딩스 최대주주인 최평규 S&T홀딩스 회장의 차녀인 최다혜씨는 지난 5일, 7일, 10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보통주 2만1966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로 인해 최다혜씨의 S&T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1.85%에서 0.13%포인트 증가한 1.98%로 2%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오너일가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62.54%에서 62.67%로 늘었다.
S&T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이다. 지분 50.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최 회장의 자녀들이 출생순위에 따라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두 딸인 은혜씨와 다혜씨가 각각 3.08%, 1.9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아들 진욱씨는 1.47%를 쥐고 있다. 최 회장의 자녀들은 2008년 11월부터 S&T홀딩스 지분을 매입했다. 당시 은혜씨와 다혜씨는 각각 0.65%를, 진욱씨는 1.11%를 확보했다. 외아들이 누나들 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점차 나이순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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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자녀들 모두 S&T그룹의 지주사인 S&T홀딩스의 지분만 갖고 있다. 상장사인 S&TC, S&T중공업, S&T모티브는 최 회장이 지주사를 통해 지배하고 있다. 나머지 14개 비상장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장녀 은혜씨는 S&T홀딩스 지분 3.08%를 보유한 2대주주이면서 동시에 비상장 계열사인 캔버라관광(옛 호텔설악파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때 은혜씨는 S&T홀딩스 등기임원과 S&TC 이사에 오르기도 했지만, 자리에서 내려온 뒤 현재는 S&T홀딩스 일부 지분과 캔버라관광 사내이사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배경을 바탕으로 사내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캔버라관광은 정운식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캔버라관광의 최대주주는 지분 95.55%를 보유한 최 회장이다. 사실상 개인회사인 셈이다. S&T그룹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호텔"이라고 설명했다.
캔버라관광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캔버라관광의 사업목적은 관광호텔업을 비롯해 부동산임대업, 토산품 판매업, 보관 및 창고업, 운수업, 예식장업, 일반여행알선업, 항공권 및 선표발권 판매업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호텔은 문을 닫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은혜씨의 변호사 출신 남편 김도환 S&T홀딩스 대표이사의 입지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지주사 대표직을 비롯해 S&TC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은혜씨와 김 대표가 보유한 S&T홀딩스 지분의 합은 3.75%다. 앞으로 꾸준히 지분을 늘리면서 그룹 장악력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딸 또는 사위를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녀 다혜씨는 경영 수업을 받은 적이 없고 아들 진욱씨는 미국 국적이라는 리스크가 있다. 다만 최 회장의 나이가 67세로 아직 건재한 만큼 명확한 후계 구도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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