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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맥, 다이노나 우회상장 통해 차익 노리나 자회사 루미마이크로와 합병 추진…다이노나, 기술성 특례 실패 후 지난해 코넥스 상장

조영갑 기자공개 2019-06-12 07:38:0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맥이 자회사인 루미마이크로와 다이노나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루미마이크로와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바이오 업체 다이노나를 합병해 우회 상장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루미마이크로는 LED 광원, 조명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다이노나는 항체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다이노나는 2015년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지난해 5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루미마이크로는 올해 3분기부터 다이노나에 대한 합병의 구체적인 시기와 조건 등을 양사가 협의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루미마이크로 측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합병의 건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루미마이크로와 다이노나 합병의 뒤에는 양사의 최대주주인 에스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에스맥은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단말기, PDA, UMPC, MP3 등을 제조하는 IT제조기업으로 루미마이크로와 다이노나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3월 에스맥은 다이노나의 신주 225만주를 180억원에 인수하면서 23.65%의 지분을 확보했다. 2017년 12월에는 다이노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90억원 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어 에스맥은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2018년 6월 루미마이크로의 신주 950만주를 167억원에 인수, 기존 인수한 BW와 더불어 28.94%로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 1년이 되는 시점에 자회사인 루미마이크로와 다이노나는 합병설을 공식화했다. 루미마이크로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양사의 합병설이 불거진 이후 10월, 2019년 1월, 2월, 3월 잇따라 미확정 공시를 낸 바 있다. 에스맥이 인수했던 루미마이크로의 BW 전환청구기간도 오는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다. 12월이면 다이노나의 BW 청구권도 행사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에스맥이 비슷한 방식으로 인수한 두 회사를 합병시킴으로써 이에 따른 기대차익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이노나의 경우 파이프라인의 기술력은 인정받지만 코스닥 직상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게 회사의 숙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이노나는 지난 2015년부터 기술성특례를 통해 코스닥 직상장을 두드렸으나 2016년 예비심사청구를 자진철회하고, 2018년 코넥스 상장으로 선회한 바 있다. 다른 전문가는 "몇 년 동안 직상장에 실패하고 코넥스의 자금유입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돌파구를 합병으로 설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이노나는 항체치료제 기술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항체치료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 항원 타겟팅 파이프라인, 면역항암 파이프라인, 면역조절 파이프라인 등이다. 적응증은 위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자가면역질환 등이다.

지난해 8월 에이프로젠KIC 측에 유방암 치료용 항체 (anti-CA12), 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 (anti-CD43),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anti-PD1), 난소암과 림프종 치료용 면역 항암 항체(anti-CD47) 등 4가지 항암 항체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면서 3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받았다.

2016년 25억원의 매출액, 61억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16억원의 매출액, 50억원의 순손실, 2018년 45억원의 매출액,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루미마이크로와 다이노나 측은 "올 3분기를 시작으로 양사가 합병에 대해 협의한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정해진 사안이 없다"면서 "합병설로 인해 그동안 다이노나가 추진해 오던 코스닥 상장 추진이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에스맥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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