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대상산업, 20년만에 '만개' 1세대 베테랑'인천 터줏대감' 진재근 회장 창업, 광교사업 흥행 덕 '역대 최대' 실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9-06-19 09:25: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산업은 진재근 회장이 창업한 1세대 디벨로퍼 중 하나다. 그는 처음에는 건설사를 만들었다가 시행사업을 하기 시작했고, 점차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역적으로는 인천에 터를 잡고 활동하다가 점차 수도권으로 사업을 키우면서 사세를 확장했다.작년에는 광교신도시에서 진행한 주택개발사업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작년 계열에 속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사업도 순조롭게 이뤄진 덕분에 계열 전체 매출은 2조원에 육박했다.
◇건설로 창업해 시행으로 성과 거둬
진 회장은 이제 디벨로퍼업계의 주요 인물이지만, 처음에는 건설사를 창업했다. 1999년 인천에 기반을 둔 대상종합건설을 설립했다. 하지만 대상종합건설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08년에 주택건설사업자 면허를 반납했고, 2011년에 해외건설업 면허를 내놨다. 2011년에 상호를 '메인'으로 바꿨다.
대상종합건설이 유명무실해지는 것은 진 회장이 부동산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과 무관치 않았다. 확실히 그에게 맞는 옷은 시공이 아닌 시행이었다. 그는 대상종합건설을 만든 지 3년이 지난 2002년에 대상산업을 만들었고 본격적으로 부동산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인천에 '검단 현대홈타운'과 '검단 아이파크'를 선보인 데 이어 '검단 현대힐스테이트2차'를 공급했다. 그 후 '남양주 별내 아이파크' 등을 만들면서 수도권으로 점차 영역을 넓혔다. 2012년에는 '강남 더샵 라르고'를 통해 서울에도 깃발을 꽂았다.
대상산업은 꾸준히 사업을 펼쳤지만, 그간 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1000억원을 상회했던 것도 2010년과 2011년에 두 해였다. 그러다 광교신도시에서 진행한 주택 개발사업 덕분에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매출은 5789억원, 영업이익은 117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6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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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PFV 단순 합계 매출 2조원 육박
대상산업은 PFV를 설립해 개발사업을 하는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결 종속사인 광교피에프브이 외에 특수관계기업 중 다수의 PFV가 있다. 이 중 작년 외부감사법인인 곳은 △피에프브이민 △화성도시피에프브이 △블루코어피에프브이 3곳이다. 이 외에 감사보고서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는 리즈인터내셔날과 로드가 있다.
이 5곳과 대상산업의 실적을 단순 합계할 경우 계열 전체 매출은 1조9667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06억원, 4410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배 이상, 당기순이익은 15배 이상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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