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사모 헤지펀드' 리서치한다 사모펀드 중심 성장, 헤지펀드 지수 개발 등 사업확장 '포석'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20 08:39:4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최초로 헤지펀드 시장의 동향을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그동안 일부 고객들이나 내부 공유용으로 관련 자료를 활용해왔으나,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전략을 바꿨다. NH투자증권은 이를 계기로 헤지펀드와 연계된 사업을 준비해갈 계획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주 '사모펀드 투자전략-이달의 헤지펀드 6월호'라는 자료를 내놓고 한국형 헤지펀드 현황 등을 외부로 공개했다. 해당 리포트에는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과 수익률 현황, 전략별 성과 등이 담겨져 있다.
NH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자료를 공개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비공개 방침에 따라 내부적으로만 활용해왔다. 고객들에게도 일부에 제한해서 제공했다. 헤지펀드 특성상 노출된 정보가 제한적이고, 최소 가입금액이 높은 탓에 굳이 알릴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이 확보하고 있는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9만명이다. 이들을 사모 시장으로 더욱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판단이다. 이미 NH투자증권도 자산관리(WM) 상품 전략을 공모에서 사모 위주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자료가 나간 뒤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문의가 오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며 "사모펀드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도 자료가 한정돼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투자자들에게 채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시작으로 헤지펀드와 연계된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 지수(index)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30조원 이상으로 커진데다 헤지펀드 풀이 2000개를 훨씬 넘는만큼 충분히 지수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전체 시장 뿐 아니라 전략별로도 지수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 지수가 나온다면 그동안 헤지펀드 투자를 망설였던 기관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헤지펀드를 활용한 여러가지 사업을 구상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