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69년 코리아케미칼캐리어스로 설립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화학약품 등 특수화물과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운송해온 KSS해운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 박종규 KSS해운 고문은 지난 50년을 돌아보면서 회고록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출간했다.박 고문은 창업 당시 사주조합을 만들었다. 이후 1995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실제로 2003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회사 경영을 이대성 사장에게 맡겼다. 이후 2014년 이익공유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정관에 명문화했다. 기업은 한 개인이 아닌 직원, 주주, 사회의 것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한 셈이다.
박 고문은 투명 경영을 강조해왔다. 1970년 첫 배가 출항할 때 직접 부산항을 찾은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에는 '세관-밀수조직-해운사'라는 연결고리를 통한 밀수가 관행이었다. 박 고문은 선원들이 밀수에 가담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이에 직접 선원들의 주머니를 검사하면서 현장을 감독했다.
이후 밀수 부수입을 올리기 어려운 회사라는 소문이 돌면서 선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박 고문은 포기하지 않았다. 타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밀수의 고리를 끊었다. '기업은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신념하에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오로지 화물 확보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가스선 전문 해운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50년 동안 연 평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23%를 넘겼다. 특히 이익공유제를 실시한 지난 5년 동안 오히려 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여금 역시 1000%대를 넘겼다. 현금배당도 22년째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주인 의식은 '직원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박 고문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다. 이 경영 철학은 현재도 잘 지켜지고 있다. KSS해운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박 고문의 경영 철학을 신뢰하기 때문에 '주인 의식'을 갖고 더욱 능동적으로 일한다고 했다.
해운업계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재도 KSS해운은 나홀로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도 벅찬 경쟁사들 입장에서는 '기린아'로 보일 수밖에 없다. KSS해운이 이런 전통을 이어 침체된 국내 해운산업의 모범 사례로 계속 남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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