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 리포트]민앤지, 매출 1000억 돌파 '중견사' 도약①2016년 세틀뱅크 464억 인수 효과로 매출 급등…IPO 통해 핀테크 기업 도약
정유현 기자공개 2019-06-26 08:22:50
[편집자주]
보안 산업은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토종 보안업체들은 지난 20년간 한국 IT산업을 지켜 왔다. 하지만 20여년간 보안 업체들은 주연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명을 앞둔 시기에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도용방지서비스로 유명세를 탄 민앤지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연결)을 돌파하며 창업 10년만에 중견사로 우뚝 섰다. 설립 이후 10여년 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3%에 달한다. 반도체를 뺀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6% 수준에 그치는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6배 가량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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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에 의미를 담아 한 자씩 분해해보면 '모바일(M)·인터넷(I)·네트워크(N)'의 약자가 된다. 여기에 창업자는 지식 산업에서 지혜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지혜로울 지(智)를 붙였고 사명인 민앤지가 탄생했다.
◇ 휴대폰도용방지 시스템·로그인 플러스 캐시카우 역할 톡톡…창업 6년만에 IPO 성공
민앤지는 2009년 설립 후 SK텔레콤, KT 등 주요 통신사와 휴대폰도용방지 시스템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후 한국신용정보, 서울신용평가정보 등으로 제휴처를 넓혔다. 휴대폰도용방지시스템은 금융업무를 위해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할 때 사용자가 기존에 설정한 비밀번호 입력절차를 추가해 도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월 1000원의 정액 서비스로 2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안 분야에서 신시장을 개척한 민앤지는 모바일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합한 융합 서비스를 지향해왔다. 2009년 1억원에 머물렀던 민앤지의 매출은 2018년 별도 기준 494억9000만원으로 매출은 495배로 증가하는 '폭풍 성장'을 이뤘다. 그 이후 외형 상승세가 줄곧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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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2015년 매출 200억원 돌파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휴대폰도용방지서비스가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영향에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2012년 로그인플러스, 2015년 휴대폰간편로그인, 주식투자로그인 2016년 에스메모 등 고부가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며 매출 다변화를 도모했다.
로그인플러스의 경우 PC 및 모바일 기기를 통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추가 연산암호 입력을 강제하는 서비스다. 국내 통신 3사와 제휴를 맺고 있어 민앤지의 또 다른 안정적 수익원이다. 이 결과 이경민 창업자는 벤처 업계 평균 14년이 걸리는 기업공개(IPO)를 민앤지 창업 6년만인 2015년에 이뤄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민앤지가 2015년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2012년 17억원의 순이익을 낸 후 매년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2016년 순이익 100억원을 넘더니 2018년에는 19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민앤지의 이익잉여금도 불어났다. 2012년 32억원에서 2018년 말 기준 511억8600만원까지 늘었다. 최근 7년간 16배 가량 불어난 것이다.
2015년 매출의 78.6%를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는 2019년 1분기 기준 29.84%로 비중이 줄었다. 대신 로그인 플러스 21.86%, 휴대폰간편로그인 17.36%, 주식투자노트 15.82%의 비중이 늘었다. 최근에는 텐센트와 앱플레이어 서비스 ‘텐센트 게이밍 버디(Gaming Buddy)'에 대한 국내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본업 뿐 아니라 신규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2016년 세틀뱅크 464억 인수…지난해 세틀 뱅크 매출이 민앤지 매출 앞질러
이경민 창업자는 2015년 상장 후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간편 현금결제 서비스의 성장에 베팅해 2016년 10월 464억원에 세틀뱅크를 인수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민앤지에 2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하고 이 금액과 민앤지가 보유하고 있는 214억원을 활용해 세틀뱅크의 지분 47%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인수 밸류에이션을 환산하면 세틀뱅크의 시가총액은 1029억원 규모다.
세틀뱅크는 2000년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로 사업을 시장해 관련분야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뺏긴 적이 없다.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는 전자상거래 결제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통보하는 서비스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며 세틀뱅크의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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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72억원이었던 매출이 2016년 219억원으로 상승했고 2017년 매출액은 393억원을 기록했다. 세틀뱅크 연결 효과에 따라 민앤지도 2017년 매출이 800억원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별도 기준 민앤지 매출이 494억9000만원, 세틀뱅크가 571억6422만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가 모회사의 실적을 넘어서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경민 창업자는 지난해 민앤지 대표에 사임하고 세틀뱅크의 기업 공개(IPO)에 주력하고 있다. 세틀뱅크 IPO를 통해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세틀뱅크는 실적 성장세에 따라 상장 밸류가 3000억~4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공모 희망가 (4만4000원~4만9000원) 하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077억원이다. 세틀뱅크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민앤지가 보유한 세틀뱅크의 가치가 1500억원~1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계산된다.
세틀뱅크의 기업 공개에 따라 IT 보안 기업에서 시작해 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민앤지와 계열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앤지 관계자는 "IT인증보안 회사로 시작한 민앤지와 금융 기반의 세틀뱅크가 서로의 사업을 접목해 핀테크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양사의 시너지를 접목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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