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운용, 판매사 '다변화' 성공…한국증권 '급부상'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42) 최대 판매사 '삼성증권→NH증권→한국증권' 이동, PBS 고른 등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01 13:35: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J자산운용의 최대 판매사들을 보면 프라임브로커(PBS) 사업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헤지펀드 출시 초기부터 여러 PBS와 계약을 맺은 덕에 이들을 판매망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위 판매사 비중이 30%를 밑돌 정도로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들어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2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J&J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848억원, 전체 판매사는 1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243억원(28.6%)을 차지해 가장 많은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25.3%), 삼성증권(10.8%), KB증권(9.6%), 신한금융투자(9.2%)순으로 나타났다.
J&J자산운용은 2016년 5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하우스다. 펀드 잔고는 1000억원에 밑돌지만, 일임자산까지 합치면 전체 운용자산은 2조7000억원을 넘긴다. J&J자산운용은 진출 초기 에셋플러스운용 CIO 였던 최광욱 대표가 수장이라는 사실에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J&J자산운용의 상위 판매사를 보면 PBS 사업자들이 고르게 분포돼있다. J&J자산운용은 17개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6개 PBS 사업자들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이 덕에 대형사들을 무난하게 판매사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대 판매사 추이를 보면 삼성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현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을 기점으로 판매사가 대폭 확대되면서 1위 판매사 비중이 30% 밑으로 내려간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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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진출 초기를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해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30%대, 10%대 순이었다. 당시 J&J자산운용은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제이앤제이파트너베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의 PBS 계약을 각각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맺었다. 이를 계기로 해당 판매사를 통해 펀드 수탁고를 키워갔다.
그러다 2016년 말 한국투자증권이 4위 판매사로 신규 등장하며 삼성증권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J&J자산운용은 2016년 11월 '제이앤제이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PBS 계약을 처음 맺었던 터였다.
J&J자산운용은 2017~2018년 들어 판매사 확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케이프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하반기에는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까지 판매사로 확보했다. J&J자산운용은 2017년 IT를 비롯한 시장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하면서 헤지펀드 수익률을 30~40%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판매사를 대거 확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에도 교보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신한은행 등을 통해 판매사를 지속적으로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판매사가 확대되면서 약 2년간 최대 판매사 자리를 지켜온 삼성증권의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2018년 들어서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밀리며 2~3위 판매사로 내려갔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신 한국투자증권이 20% 후반대 점유율을 통해 1위 판매사 자리를 따낸 상황이다.
올 들어 한국투자증권이 '제이앤제이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제이앤제이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비중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J&J자산운용은 최근 들어 헤지펀드 전략을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위주에서 공모주(IPO) 등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J&J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들어서도 점차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며 "현재 상위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모두 IPO펀드 위주로 판매를 많이 해오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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