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웨이 재매각]인수 후보 반응은 '글쎄'LG전자·SK "실익 크지 않아"…과거 입찰했던 CJ GS 등도 거론

이정완 기자공개 2019-07-01 07:52:2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의 코웨이 재매각 발표 후 인수 후보로 LG전자·SK·CJ·GS리테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코웨이 인수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하다. 다만 재매각 발표가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수후보 기업의 의사결정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8일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복수의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웅진코웨이 인수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군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정수기 등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LG전자와 SK네트웍스가 있고 2012년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던 CJ와 GS리테일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먼저 웅진코웨이와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 렌탈 사업자에 주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회사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SK 관계자 또한 "SK는 과거 M&A에 참여했던 사례와 현금 보유량 덕에 대형 M&A의 인수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것 같다"며 "현재 SK매직 사업만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실익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출시를 시작으로 렌탈 사업에 진출했다. LG전자의 경우 웅진코웨이가 다수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저수조형 정수기가 아닌 직수형 정수기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어 정수기 렌탈 사업 성격이 다르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현재 업계 추산 100만 렌탈 계정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경우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하기보다 SK매직을 키우는 것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매직은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SK매직의 렌탈 계정 수는 약 160만 계정인데 2019년 렌탈 누적 계정 수 예측치를 187만1000개로 발표하면서 업계 2위권 경쟁에서 확고한 지위를 점하려 한다.

2012년 웅진코웨이 인수에 참여했던 기업도 다시 한 번 후보군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2012년 본입찰에 참여해 인수가 유력하기도 했으나 입찰가격에 실망한 웅진 측의 거절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CJ도 당시 본입찰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사례가 있다.

이들 기업의 반응 역시 LG전자·SK와 유사하다. CJ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CJ를 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CJ는 최근 글로벌 확장에 포커스를 맞춰 M&A 또한 해외 기업을 위주로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 또한 "당시 웅진코웨이 인수에 참여했던 담당자가 회사에 아무도 없다"며 "회사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웅진그룹 측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웅진코웨이 매각을 희망한다고 전해진다. 재매각 거래를 사모펀드(PEF)가 주도할 경우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다만 웅진 측의 기대와 달리 SI가 웅진코웨이 인수를 망설이면서 재매각 시 기업가치를 기대만큼 인정 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물론 M&A 초기인만큼 원매자들이 자신의 패를 오픈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미리부터 인수 의향을 흘렸다간 몸값만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의 갑작스러운 재매각 발표로 인해 인수 후보군의 인수전 참여 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M&A는 모든 기업이 극비리로 진행하는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업 내부에서 공유되는 정보가 없다하더라도 인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