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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4건'…신한대체운용 임팩트투자 속도 더함·오픈갤러리·탈잉 등에 55억 투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03 14:44:0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이 사회적 기업 등에 투자하는 소셜임팩트 펀드를 결성한 지 석달 만에 4개 기업의 투자를 성사시키며 빠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사회적 책임 투자(ESG)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별로 소규모 투자는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처럼 비교적 큰 금융회사가 주도하는 투자 사례는 아직 별로 없어 눈길을 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대체운용은 최근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를 통해 4개 기업에 투자했다. 펀드 결성후 3월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석달새 상당히 많은 건수의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이 펀드는 '신한AIM사회적기업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로 지난 1월 2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신한금융그룹과 SK그룹이 손잡고 만든 사회적기업 전문 사모펀드이며 신한대체운용이 전적으로 운용업무를 맡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90억원, SK㈜ 60억원에 더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금으로 이뤄진 펀드다.

임팩트펀드는 기본적으로 UN SDGs에 정의된 사회·환경·보건·빈곤·기근 등의 문제 해결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중인 기업 혹인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재무적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환경적 영향(임팩트)도 고려한다는 개념이다.

신한대체운용이 투자한 4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같은 임팩트펀드의 투자 성격이 확연히 드러난다. 신한대체운용은 임팩트 펀드를 통해 △더함 △오픈갤러리 △탈잉 등에 투자해 총 결성금액 200억원 중 55억원을 소진했다.

더함은 국내 최초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위스테이'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이 만든 임대주택인데 그 형태를 협동조합형을 띄고 있다.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지정돼 남양주시와 고양시 두 곳에 협동조합 임대주택을 짓는 첫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모델을 전국에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픈갤러리는 국내 최초 미술품 대여 전문기업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상에 단 한점 뿐인 원화를 빌려주는 미술품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문화생활의 폭을 넓혀 주는 한편,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준다.

탈잉은 재능공유 P2P업체다. 탈잉은 '잉여탈출'의 줄임말로 개인간의 재능 공유를 통해 맞춤화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튜터)의 재능을 오프라인수업 형태로 매칭해 주는데 주식투자, 영상편집, 포토샵, 메이크업, 실무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배움 기회를 소수그룹 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이 밖에 법률과 IT의 결합이 기본 개념인 법률테크 회사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변호사들과 의뢰인들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팩트투자는 2000년대 들어 컨셉이 생기기 시작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투자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이 컨셉이 들어오면서 관련 기업도 많아지고 소규모 투자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주요 금융그룹이 중심이 돼 이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의 펀드를 결성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례는 아직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신한대체의 임팩트펀드는 주류 금융회사의 임팩트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독특한 포인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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