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개인사업자대출(자영업자대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기업대출로 분류돼 가계대출보다 규제가 헐겁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롯데카드는 카드론·현금서비스·중도금대출 등 가계대출과 함께 자영업자 대출을 신규 수익원으로 삼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카드의 기업대출 규모는 5728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937억원(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과 비교할 경우 무려 5.57배 늘어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 기업대출의 절대다수는 개인사업자 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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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개인사업자대출로 눈을 돌린 데는 악화된 수익성을 손쉽게 만회할 수 있어서다. 지난 몇 년간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반복되면서 카드사의 수익성은 일제히 악화됐다. 카드사마다 자동차할부금융, 리스·렌탈, 지분투자 등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대출자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를 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난 2017년부터 가계부채 총량규제를 실시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신전문회사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연 7% 이내로 규정돼 있다.
문제는 롯데카드의 경우 할부, 리스, 렌탈 등 다른 수익원이 거의 없어 대출영업 의존도가 타사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카드는 개인사업자대출로 눈을 돌렸다. 개인사업자대출은 가계대출 규제를 피하면서도 대출자산을 늘릴 수 있어 롯데카드에겐 '안성맞춤' 시장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부동산 대출 등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개인사업자대출 등 기업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수익원 창출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 부분도 (늘려) 수익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어 연체율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여전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18년 3월 말 2.36%에서 올해 3월 말 2.77%로 0.31%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에는 금융당국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2금융권이 자체적으로 취급 계획을 세우고 준수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혀 취급 확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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