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루미늄 합금 제조업체 나이스엘엠에스가 2차전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나이스엘엠에스는 합금 제조 기술을 활용해 범퍼와 시트레일(seat rail) 등의 자동차 구조재를 제조해 온 기업이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전기차 시장 진출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2차전지 배터리 포장재 사업에 주목했다. 전기차의 경우 경량 부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해 나이스엘엠에스의 알루미늄 합금 소재가 활용될 여지도 크다.

나이스엘엠에스는 베트남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베트남 공장 건설은 지난해 이미 시작됐다. 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추가 증축에 나설 계획이다. 전기차 부품 생산은 물론 일괄 라인을 구성해 2차 벤더에서 1차 벤더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알루미늄 소재 활용, 전기차로 사업 다각화

나이스엘엠에스는 보원경금속과 아이원, 이엠케이 3사가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2016년 비철금속 제조업체 보원경금속과 자동차 부품업체 아이원의 합병으로 LMS(Light Metal Solution)라는 사명이 탄생했다. 이듬해 마그네슘 합금 제조업체 이엠케이가 흡수돼 현재의 모습이 완성됐다. NICE그룹의 계열사로, 올 상반기 말 기준 NICE인베스트먼트가 56.9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이스엘엠에스는 합금소재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다. 현대·기아차 1차 벤더에 범퍼빔과 시트레일, 헤드레스트, 시트프레임 등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LG전자 스마트폰 'G5' 소재로 채택돼 휴대폰 부품사업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나이스엘엠에스는 전기차 시장을 새 타깃으로 설정했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자동차 구조재를 생산하며 쌓아온 정밀 가공 능력과 알루미늄 합금소재 개발·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모듈 케이스과 전기차 배터리팩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국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기업과 수주 계약을 맺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올렸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전기차 시장 진출로 기존 자동차 구조재 사업 역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는 알루미늄 등을 활용한 경량 부품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 고급차량 일부에서만 채택하는 수준이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경량화 목적이 뚜렷해 알루미늄 자동차 구조재 사업에 대한 성장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베트남·헝가리 해외진출 본격화…매출 성장 확신, 테슬라 제도 선택

나이스엘엠에스의 전기차 기지는 베트남이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지난해 베트남 공장을 생산기지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동안 외부 기업에 맡겼던 일부 알루미늄 공정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공장을 증축해 1차 벤더로도 나아갈 예정이다.

상장에 나선 것 역시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서다. 나이스엘엠에스는 공모 자금 대부분을 베트남 공장 증축에 사용할 전망이다. 지정감사를 완료하는 등 관련 절차도 마쳤다. 올 하반기 수주 계약 등을 확정한 후 상장 예심 청구와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적자 실적 등을 고려해 테슬라 상장 제도를 선택했지만 성장성 입증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자동차 구조재 사업 등으로 이미 매년 꾸준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93억원 수준이다. 다만 베트남 이전 등으로 인해 단기 비용이 증가한 탓에 순손실 규모는 54억원으로 확대됐다.

나이스엘엠에스는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올해 1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관련 물량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전기차 부문의 매출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나이스엘엠에스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우 양산수량이 2021년 등으로 넘어간 탓에 아직 견적 의뢰를 하지 않은 상태"라며 "본격적인 양산이 이뤄진다면 기존 매출액 대비 2~3배의 성장이 가능한 것을 물론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