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올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증권가 예측이 유통업계 메인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해도 연간 50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1위 사업자였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다소 커지는 모양새다.작년부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당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온라인에서 공산품 중심 판매만 이뤄졌지만 점차 고도화된 물류 시스템이 신선식품의 주요 유통경로 마저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은 3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가 최근 5년 새 3배 이상 커져 지난해 연간 13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이전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자 우려의 시선이 특히 이마트에 쏠리는 분위기다. 출범 후 첫 분기 적자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 뉴스가 되며 시장에 강한 충격파를 던졌다. 업계 맏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 탓에 대형마트 위기설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마트가 무너질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마트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에 나서왔다. 올 상반기엔 SSG닷컴을 출범시키며 온라인 중심 사업구조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된 물류센터를 3년 내 5곳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1조원 넘는 투자금도 미리 마련해뒀다.
더 큰 위기감은 사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같은 경쟁업체 내부에 침투해 있다. 이마트에 밀려(?) 많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롯데쇼핑은 최근 4년 연속 할인점 부문 적자를 내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44%나 줄었다. 두 회사는 그러나 이마트 만큼 빠른 태세 전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향후 어떤 강점을 가질 수 있을지 예상되는 게 아직 많지 않아 보인다.
쿠팡으로 대표되는 마켓 체인저들의 등장은 유통 업계 기존 질서를 크게 흔들어 놨다. 적자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들의 공격적 영업이 업계 변화의 시곗바늘을 최소한 2~3배 빠르게 돌리고 있다. 지금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변화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기존 유통 공룡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2020년대 부터는 더이상 대형마트 3사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는 회사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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