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국내채권형도 메트라이프가 '휩쓸었다'[변액보험/국내채권·채권혼합형]장기채 수익률 '껑충'...혼합형은 오렌지라이프 '두각'
김수정 기자공개 2019-07-09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국내주식형에 이어 국내채권형 변액펀드 시장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6개가 메트라이프생명 상품이다. 이와 더불어 작년 말부터 무르익기 시작한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장기채를 주로 편입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국내채권혼합형에선 오렌지라이프가 수익률 최상위 2개 펀드를 배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채권으로 고정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주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전략이 양호한 수익률의 비결이다.
◇ 채권형 상위 10개 중 6개 '메트라이프'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채권형 변액펀드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건 2016년 설정된 메트라이프생명 '장기채권형'이다. 이 펀드는 올 상반기 5.09% 수익을 냈다. 이 외 기간 수익률은 1년 15.66%, 3년 5.31%, 설정 이후 11.51%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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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한다. 순자산의 50% 안팎을 국내외 채권에 투자하고 국내외 주식과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순자산의 50% 이내를 투자한다. '무배당 변액유니버셜 오늘의 종신보험' '무배당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경청' 등 7개 변액보험의 특별계정에서 자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은 1951억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 내 자산은 평균 듀레이션(가중평균잔존만기)이 15년 내외로 일반 채권형 펀드 대비 3배 이상 길기 때문에 금리하락기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때문에 작년 상반기 이후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로 채권금리가 대폭 하락한 것이 이 펀드 성과에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장기채권형의 경우 듀레이션이 긴 상품들을 담고 있어서 금리 하락시 일반채권형 대비 수익폭이 크다"며 "또한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운용사를 택하다 보니 시장 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익률 2위도 장기채권형 상품이 가져갔다. 푸르덴셜생명의 장기채권형은 연초 이후 수익률 4.17%를 기록하면서 전체 국내채권형 변액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2016년 설정돼 도이치자산운용에서 위탁 운용되고 있다. 누적 수익률은 6.0%다. 상반기 기준 순자산은 1396억원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채권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채권평가익이 증가했고 당사 채권펀드도 좋은 성과를 냈다"며 "특히 장기채권형의 경우 전략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듀레이션을 10 전후로 유지함으로써 금리 하락기에 채권가격 상승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성과가 좋은 국내채권형 변액펀드는 2009년 설정된 DGB생명 채권형이다. 이 펀드의 올 상반기 수익률은 2.88%로 집계됐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0.42%다. 위탁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았으며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은 580억원이다.
국내채권형 수익률 1위 펀드를 배출한 메트라이프생명은 4~7위와 9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설정된 메트라이프 '채권형'(순자산 7808억원)이 올해 2.52% 수익을 내면서 4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07년 설정된 또 다른 채권형(1871억원)은 2.51% 수익률로 5위에 올랐다. 이 두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55.96%, 60.49%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들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 중이다.
6·7·9위는 각각 채권형(2005년, 1조483억원), '우량공사채형'(2003년, 774억원), 채권형(2005년, 1468억원) 몫이었다. 6위에 오른 채권형 변액펀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이외 두 펀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각각 위탁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세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50%, 2.49%, 2.47%로 집계됐다. 누적 수익률은 72.70%, 81.66%, 65.06%다.
이 밖에 KDB생명의 채권형과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의 '채권ETF재간접형' 등이 올해 상반기 각각 2.47%, 2.43% 수익률을 내면서 국내채권형 수익률 10위권에 들었다. 해당 두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1468억원, 195억원이다. 수익률의 경우 KDB생명 채권형은 연초 이후 2.47%, 누적 64.18%를,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 채권ETF재간접형은 연초 이후 2.43%, 누적 5.98%를 나타냈다.
◇ 오렌지라이프, 국내채권혼합형 1~2위 독식
국내채권혼합형의 경우 수익률 1~2위 모두 오렌지라이프 몫이었다. 1위인 오렌지라이프 '해외혼합성장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 중이다. 채권에서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량주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으로 올 상반기 4.62% 수익을 냈다. 2005년 설정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은 74.66%다.
국내채권혼합형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아 채권, 주식, 채권·주식 관련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구조화혼합형'이다. 구조화혼합형은 올해 들어 3.97%, 2006년 설정 이후 29.39% 수익률을 냈다. 3위는 흥국생명의 '인덱스혼합형'으로 상반기 수익률과 누적 수익률이 각각 3.97%, 61.65%다.
4~5위는 미래에셋생명의 '주식안정자산배분형'과 KB생명 '시스템성장형'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주식안정자산배분형은 올해 수익률이 3.91%, 누적 수익률이 55.18%다. KB생명 시스템성장형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익률이 3.77%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설정 이래 누적 33.62%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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