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다음 스텝은 '드론' 사업? 이수만 회장, '리폴룩스' 설립…드론 결합 사업모델 선보이나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08 09:23:5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 회장)가 무인항공기(드론) 관련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회사로 과도한 이익을 챙긴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또 다른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수만 회장은 지난 2월 주식회사 리폴룩스(LeePollux)를 설립했다. 리폴룩스는 드론 및 드론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업체다.
리폴룩스는 설립 당시 자본금 1억원, 2만주로 시작했다가 한 달여 뒤인 3월 중순 자본금 1억원을 추가 출자해 자본금 2억원으로 늘었다. 본사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 오피스를 대여해 사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드론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콘텐츠 및 IT 협력 세미나'에 참석해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SM의 미래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패신저 드론(Passenger Drone)으로 대표되는 PAV(Personal Air Vehicle) 등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 절약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문화생활을 영위하게 한다"며 "이로 인해 문화산업 자체의 발전은 물론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3월 무인항공기 전문 업체인 파블로항공에도 투자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군집 비행의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로 이 회장이 파블로항공과 드론 산업의 비전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리폴룩스는 별다른 영업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M 관계자는 "리폴룩스는 이 회장의 개인회사로 이와 관련돼 알고 있는 바가 없다"며 "현재 드론과 관련된 연관 사업 역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리폴룩스 설립으로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는 세 곳으로 늘었다. 리폴룩스를 포함해 현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개인회사 라이크기획, 음악 퍼플리싱 회사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등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컬쳐테크놀로지그룹은 2015년 설립된 음악 퍼블리싱 회사다. 작곡가와 작사가를 관리하고 저작권과 관련된 업무를 맡는 곳이다. 현재 유영진, 켄지, 윤건, 진보 등 국내 작가와 Harvey Mason Jr., Dsign Music, Mike Daley, Karen Poole 등 해외 작가의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SM과는 2016년 퍼블리싱사업부 영업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곡과 관련된 거래를 해오고 있다. 이 회장이 대표로 있고 사내이사로 아들인 이현규 군이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본사를 옮기면서 리폴룩스와 같은 공유오피스 같은 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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