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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텍, 최대주주 지원받아 CB 150억 조기상환 정몽구 현대차 회장 맏딸 정성이 고문이 최대주주…'한정' 의견, CB 기한이익 상실

강인효 기자공개 2019-07-10 08:09:4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관절 제조업체 코렌텍이 2016년 발행한 제7회차 전환사채(CB) 원금 200억원 중 150억원을 상환한다. 2018 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이라는 감사의견을 받으면서 해당 CB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탓이다. 0%였던 CB 이자율은 기한이익상실 조건에 따라 이자율 20%로 치솟았다.

코렌텍은 해당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정성이(57) 이노션 고문으로부터 100억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정 고문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맏딸이다. 정 고문의 남편은 선두훈 코렌텍 대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렌텍은 전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사업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 고문으로부터 100억원을 1년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차입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0년 7월 8일까지로, 만기일에 차입금을 일시 상환하는 구조다. 이자율은 법인세법에서 정한 당좌이율인 4.6%다.

코렌텍 측은 단기 차입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CB 일부 상환을 위한 것"이라며 "오늘 CB 원금 200억원 중 150억원을 일시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렌텍은 2016년 11월 23일 200억원 규모의 제7회차 CB를 코스톤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와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 등 두 곳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원씩 발행한 바 있다.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모두 0%였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오는 2021년 11월 23일이다.

CB 전환 청구권은 CB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2017년 11월 24일부터 행사가 가능한데, 아직까지 행사되지 않은 상태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6000원이었는데, 2017년 2월 23일 리픽싱이 되면서 1만3188원으로 조정됐다. 그 결과 전환 가능 주식수도 기존 125만주(지분율 12.58%)에서 151만6530주(지분율 15.26%)로 늘어났다.

코렌텍은 CB 발행 당시 CB의 상환과 이자 지급의 방법과 기한을 정하면서 기한이익의 상실 조항을 넣어뒀다. 그중 하나가 공인회계사 또는 회계법인의 회사에 대한 감사보고서 의견이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또는 '의견 거절'인 경우다.

코렌텍은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2018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감사한 결과,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의견을 내렸다고 지난 3월 28일 밝혔다. 안진회계법인 측은 "유형자산 폐기손실 및 손상차손과 수출 매출과 관련한 환불부채 인식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관련 재무제표 금액의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렌텍이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렌텍의 4월 3일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 등과 관련해 같은달 2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오는 2020년 4월 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코렌텍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 3월 28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는데, 이번 개선기간 부여로 2020년 4월 9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의견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개선기간 부여 등으로 인해 30일 이상 거래가 중지된 것도 해당 CB의 기한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

코렌텍 관계자는 "해당 감사의견으로 인해 제7회차 CB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면서 CB 발행 당시 조건에 따라 이자율이 올해 4월부터 20%(연복리)로 높아지게 됐다"며 "이자율이 급격하게 높아짐에 따라 CB 원금 일부를 미리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단기 차입한 100억원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 중 50억원으로 CB 원금 일부인 150억원을 상환한다고 밝혔다. 또 4월부터 적용된 이자는 별도로 상환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코렌텍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8억원이다.

코렌텍 측은 "기한이익 상실에 따른 합의 상환"이라며 "7월 9일 CB 원금 150억원과 이자 5억5000만원을, 8월 9일에는 원금 50억원과 이자 2억7700만원을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렌텍
올해 1분기말 기준. / 자료=코렌텍 1분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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