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플러스에셋, IPO 피어그룹 해외서 물색 국내 보험주 업황 악화·밸류에이션 저평가 우려 탓

최은수 기자공개 2019-07-12 08:36:2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보험법인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가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해 비교기업(피어그룹)을 해외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피어그룹을 해외서 물색하는 이유는 국내 보험업황 악화와 저평가 우려 때문으로 파악된다. 상장 보험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내재가치(EV·Embedded Value)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이를 기반으로 GA를 판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점도 이같은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GA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올 상반기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피어그룹을 해외에서 찾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현재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삼고 실사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피어그룹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GA업계 내에서는 글로벌 보험중개업체인 에이온(Aon), 매쉬(Marsh)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의 올 상반기 PBR는 각각 11.5배, 6.9배를 나타내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GA 업체들을 IPO를 위한 피어그룹으로 삼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GA 및 보험중개업체에 대한 세부조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에 착수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GA 가운데 대표적인 IPO 잠룡으로 손꼽힌다. 에이플러스에셋을 비롯해 피플라이프, 인카금융서비스, 리치앤코 등 대형 GA들은 IPO를 추진 중이거나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이중 에이플러스에셋은 직전 3년 간 300%에 육박하는 견조한 당기순익 성장세와 타 대형 GA 중 가장 높은 보험계약건전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업계 전문가들은 에이플러스에셋을 비롯한 GA들이 피어그룹을 국내 상장 보험사가 아닌 해외에서 찾는 것은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우려한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상장 당시 보험주의 PBR는 1배에 가까웠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가 우하향 하면서 7월 현재 주요 생명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의 평균 PBR는 0.4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IB업계에선 이를 두고 보험사 재무제표에 부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자본적정성 지표에 착시가 발생하고 리스크 측정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이플러스에셋을 비롯한 GA들이 국내 보험주를 피어그룹으로 삼기 어려워하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상장보험사의 PBR이나 EV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을 도입 또한 이같은 시장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초기 대부분 보험주의 PBR은 1배였던 반면 ROE는 변동폭이 거의 없거나 소폭에 그쳤다"며 "통상 비례해서 움직인다는 ROE와 PBR 관계가 보험주엔 적용이 안 되는 점 등이 시장에서 보험주를 신뢰하기 어려운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상장 보험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인 이들과 국내 GA를 직접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내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