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건 회장 조력자?…두올산업 투자자 면면은 케이클라비스·큐빅스·아이티다임 등으로 최대주주 변경…신생법인에 이력 '불확실'
김장환 기자공개 2019-07-11 08:22:5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인수전에 갑작스럽게 이름을 올린 두올산업과 그 투자자들의 실체는 무엇일까.빗썸은 김병건 회장이 인수를 추진하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김 회장은 'BK BM홀딩스→SG BK그룹→BK SG→BTHMB홀딩스(BK컨소시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그려놓고 빗썸 지주사 BTC홀딩컴퍼니 인수를 추진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두올산업은 하루 전인 9일 SG BK그룹(SG BK Group PTE. LTD) 지분 57.41%를 오는 9월 15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예정 금액은 2357억원이다.
두올산업은 SG BK그룹 지분 인수와 동시에 최대주주가 교체될 것임을 알렸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제3자배정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 손 바뀜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9월 17일 관련 절차가 종료되면 두올산업 최대주주는 지분 26.33%를 보유한 위드윈투자조합 38호에서 CB와 BW, 유증 참여 주주들로 바뀐다.
새롭게 두올산업 최대주주에 오르는 주주들은 케이클라비스, 큐빅홀딩스, 아이티다임 등이다. 경영컨설팅이나 IT 관련 업체들로 신생업체가 대다수 포진해 있고 김병건 회장과 연결고리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두올산업 측 공시 내용대로 보면 SG BK그룹은 종전까지 김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이 BK BM홀딩스 지분 100%, 또 BK BM홀딩스가 SG BK그룹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올산업의 출자가 완료되면 SG BK그룹은 김 회장 측이 42.59%, 두올산업 측이 57.41%를 보유한 법인이 된다. 빗썸 인수 완료시 두올산업 측 지배력이 보다 강해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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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김 회장이 두올산업을 창구로 빗썸 인수대금을 조달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김 회장 측은 빗썸 지주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맺고 지난해 1000억원대 계약금을 지불해둔 상태다. 이후 인수 지분 규모를 7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계약 완료 일자를 지난 2월 말에서 오는 9월 30일로 미뤄뒀다.
김 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을 선언한 것은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50%+1주를 확보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배력이 여전히 견고하게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 일부가 지분 동반 매도를 강력하게 원했다는 말도 있다.
인수 대금이 불어나자 해외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낀 김 회장 측이 국내에서 유치한 투자자가 바로 두올산업 최대주주로 새롭게 올라설 이들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 9월 CB와 BW 발행, 유상증자 등 거래가 완료시 다올산업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비지에스조합(2~3호), 케이클라비스신기술조합(10~11호), 큐빅스홀딩스, 아이티다임, 발해컨소시엄, 제이디알에셋 등이다.
이들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곳은 케이클라비스신기술조합 모체인 케이클라비스 정도다. 2013년 3월 설립돼 기업경영분석과 경영컨설팅 등을 주업으로 한다. 구재상 씨와 특수관계인이 63.44% 지분을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고, 나머지 36.56% 지분은 기타주주로 구성돼 있다.
이외 투자자들은 등기부등본을 통해서만 일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CB와 BW 투자를 동시에 단행하는 큐빅스홀딩스는 설립한지 1년도 되지 않은 회사다. 지난해 11월 세워진 곳으로 경영자문과 투자컨설팅, M&A 중개 및 자문, 상품권 유통 및 매매업 등이 사업목적에 올라 있다.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올라 있는 1975년생 김 모 씨 한 명이다. 올해 1월 30억원대 전환사채를 발행한 내역이 눈에 띈다.
2016년 설립된 아이티다임은 인터넷 정보, 가격비교, 상품정보 서비스를 비롯해 컴퓨터 IT 관련 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곳이다. 주주는 확인되지 않으며 1975년생인 안 모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사내이사로 올랐다. 이전 사내이사는 1971년생 전 모 씨가 맡고 있었다.
발해컨소시엄은 이창현 두올산업 대표이사와 김해진 인사이트피플 대표이사가 50대50으로 출자한 민간 조합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피플은 2008년 설립된 출판 관련 회사로 알려졌다. 경영 및 금융·창업·인수합병 컨설팅 사업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된 제이디알에셋은 신 모 씨가 사내이사, 송 모 씨가 감사로 등재돼 있다.
이들 투자자들과 김병건 회장의 특별한 연결고리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또 대부분 주주들이 신생 회사들이어서 업계에 잘 알려진 곳도 별로 없다. 김 회장 측은 다올산업의 빗썸 인수전 참여 여부 등을 묻는 더벨의 이메일 질문에 "어떤 사안도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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