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쉐딩' 색조브랜드 투쿨포스쿨 경영권 매각 해외 대형 SI·국내외 PE 관심…희망가 3000억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17 08:25:1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도자 희망가가 3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화장품업계 대규모 딜이 또 한번 성사될지 주목된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쿨포스쿨 측은 최근 노무라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현황을 담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해외 동종업계 브랜드 등 다수의 원매자들이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IM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쿨포스쿨은 1990년대 명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던 심진호 대표와 같은 지역에서 의류사업을 하던 조혜신 대표가 함께 만든 색조브랜드다. 두 사람은 당시 국내 화장품 편집매장의 원조격인 '토다코사'를 창업했는데, 이 토다코사에서 제작해낸 자체브랜드(PB)가 지금의 투쿨포스쿨이 됐다.

토다코사가 사라진 후 2010년 홍대에 첫 단독매장을 낸 투쿨포스쿨은 이후 꾸준히 매장을 늘려 현재 명동과 가로수길 등의 로드샵과 백화점, 면세점을 포함해 총 48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유통망 확대를 위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에도 입점을 시작했다. 현재 올리브영 1100여개 점포에서 투쿨포스쿨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투쿨포스쿨의 이익 대부분이 H&B스토어와 온라인몰에서 발생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통채널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2015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최초로 프랑스 최대 백화점 체인인 갤러리 라파예트에 입점한 투쿨포스쿨은 현재 유럽과 영미권 내 총 2300여개 매장에 입점돼 있다. 지난해에는 칠레와 브라질, 호주에도 진출했다.

투쿨포스쿨은 대표 색조 제품과 특유의 패키지로 정체성이 확실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스테디셀러 제품은 ‘국민 쉐딩'이라 불리는 ‘아트클래스 바이 로댕 쉐딩'이다. 아트클래스 바이 로댕 쉐딩은 지난 2014년 6월 출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했다.

clip20190716151951

투쿨포스쿨은 국내 로드샵 브랜드들이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투쿨포스쿨의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678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각에서는 특히 해외 화장품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투쿨포스쿨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희망가가 3000억원의 비교적 높은 수준에 형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매도자 측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아닌 매출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투쿨포스쿨의 매출액이 678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4~5배의 주가매출비율(PSR) 멀티플이 적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쿨포스쿨은 심 대표와 조 대표 사람이 공동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심 대표가 회사의 지분 75.7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조 대표는 지분 18.18%를 보유한 2대주주다. 잔여지분은 모두 심 대표의 특수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다.

매각대상은 기본적으로 경영권 지분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 심 대표나 조 대표가 경영권을 판 후 일부지분을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