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물류 벤처' 메쉬코리아, '디저트·음료' 배송 확장 [예비유니콘 리포트]①기존 비배달 시장 개척, 부릉프라임·부릉TMS 기반 차별화
김은 기자공개 2019-07-23 07:30:58
[편집자주]
유니콘 기업은 '제2벤처 붐'의 아이콘이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이다. 다만 이들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선별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각 예비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성장 궤적과 강점들을 살펴보고 유니콘으로 도약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앞세워 기존 배달대행 서비스 기업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IT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물건을 전달하는 기존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배송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IT기술력을 접목한 운송관리시스템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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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의 핵심 사업은 배달대행 서비스인 '부릉프라임'과 자체 개발한 통합물류관리솔루션 '부릉TMS'로 나뉜다. 전국 2만여명의 제휴 배송기사를 통해 배달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릉TMS의 기술력을 높여 프리미엄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부릉 TMS를 활용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고 각 업체에 맞춰 최적화된 경로를 구축할 수 있다.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배차경로를 완성하고 추가적으로 배송물품, 날씨, 교통상황 등에 맞춰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
여기에 기사 간 배달 건수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균등 분배, 동선을 최소화하는 배송거리 최소화, 배송영역 겹침 방지, 기사 선호지역, 숙련도별 건수 제한 등 다양한 옵션을 플러그인 방식으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빅데이터 수집은 각 부릉라이더의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배달 주문을 통해 발생하는 빅데이터는 배달업주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정보다. 지역별 판매추이, 시간대, 날짜 등을 통계적으로 정리해 사업 전략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의 부릉을 통해 상점은 새로운 온·오프라인 주문 채널로 매출기회를 확보하고 기업은 고도화된 맞춤 물류 서비스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메쉬코리아는 배달 메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기존 비배달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음식 중심의 배송에서 디저트와 음료, H&B까지 배송카테코리를 확장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저트 카페 설빙, 쥬씨, 공차,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이디야, 카페베네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뷰티·헬스 스토어 올리브영과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인천지역에 한정해 주문 3시간 이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피자, 치킨 등을 넘어 빙수부터 아메리카노까지 전문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편하게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음식 뿐만 아니라 디저트 등 다양한 식음료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IT 물류 플랫폼에 대한 투자와 배송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외형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누적 매출액 7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43%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손익부분에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160억원, 140억원의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었으나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며 벗어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사업초기인 만큼 투자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적자폭은 꾸준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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