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하이테크 공모가 하향…일반청약 흥행 기대 PER 13.5배서 6.5배로 반값 할인…직원들 배정 확대 요구도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23 09:01:3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인 세경하이테크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공모가를 평가액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이다. 공모가 적용 PER(주가수익비율)은 불과 6.5배로 주요 경쟁사 대비 크게 낮아졌다.◇공모가 3만5000원…평가액 대비 반값
세경하이테크는 이달 22~2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공모주식은 80만주로 이중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20%인 16만주다. 이외 기관에 59만주(73.75%), 우리사주조합에 5만주(6.25%)가 배정됐다.
공모가는 3만5000원이다. 앞서 이달 17~1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가 확 낮아졌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밴드는 4만6000원에서 5만2000원이었다. 하지만 10.71대 1이란 낮은 경쟁률로 공모가를 하단(4만6000원) 대비 23.9% 낮추게 됐다.
결과적으로 공모가는 주당 평가액인 7만3258원 대비 52.2% 할인된 파격적인 가격으로 설정됐다. 주당 평가액은 업종 PER 13.54배를 적용한 값이다. 공모가 PER은 역산해 계산하면 6.5배가 된다.
|
◇SKC코오롱PI 제외해도 평균 PER 9.6배
세경하이테크는 피어그룹에 소재주인 SKC코오롱PI를 포함시켜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소재주는 취급 제품에 희소성이 있어 통상 수익성이 좋고 밸류도 높게 평가받는다. 반면 세경하이테크는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용 데코필름(DECO film)이 소재보다는 부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장엔 삼성전자와 중국 오포용으로 데코필름을 단독 공급해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2~3년 뒤 공급체인 다변화가 전망됐기 때문이다.
세경하이테크는 SKC코오롱PI를 피어그룹에 포함시킨 덕에 업종 PER(13.54배)을 높게 설정할 수 있었다. SKC코오롱PI는 PER이 22.03배로 피어그룹 4개사 중 가장 높았다. 이외 인탑스 13배, 이녹스첨단소재 12.87배, 모베이스 6.27배였다.
|
그런데 확정된 공모가 PER(6.5배)은 SKC코오롱PI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 평균 PER인 9.6배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고평가 논란을 충분히 지울 수 있는 수준이다.
덕분에 세경하이테크 일부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배정물량을 늘려달라고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법상 배정 비율을 중도에 바꿀 수 없어 직원 요청은 성사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세경하이테크 입장에선 전체 공모액이 줄어 실망스럽겠지만 우리사주조합을 비롯해 투자자들 입장에선 실적이 좋은 회사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경하이테크는 데코필름 증설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기 위해 수요예측 저조에도 IPO 강행을 택했다. 세경하이테크는 전체 공모액 280억원 중 237억원을 베트남 제2공장 신축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