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배율·순익 모두 잡은 우리카드 [여전사경영분석] 저수익자산 축소…5.6배까지 개선, 카드매출 확대에 일회성이익도 한몫
이장준 기자공개 2019-07-29 09:30: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당국의 규제 수준까지 치솟았던 우리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이 개선되고 있다. 꾸준히 저수익 자산을 축소하는 등 자산 증가 속도를 조절한 게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자산 축소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카드매출을 늘리고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방어에 성공했다.2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레버리지배율(자산총계/자본총계)은 5.6배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94배를 기록하면서 당국의 규제치(6배 이내)에 근접했지만, 1분기 5.75배에 이어 또다시 낮아진 것이다.
우리카드는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자산을 불려오면서 레버리지배율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모회사의 자본 확충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자산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무이자할부자산, 국세대출자산 등 저수익자산을 꾸준히 축소해왔다. 할부금융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산을 줄이기도 했다. 신차할부자산을 유동화하면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레버리지배율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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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우리카드의 자산은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총자산은 9조 564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조 744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4억원 늘어났다. 레버리지배율을 계산할 때 분자인 자산은 줄고, 분모인 자본이 늘면서 수치가 개선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저수익 자산을 축소하고 자산증가 속도를 조절한 게 올 들어 레버리지배율이 개선된 배경"이라며 "계속해서 당국의 규정에 맞게 꾸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카드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6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줄어든 수치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425억원) 들어 1분기보다 185억원 가량 늘었다. 자산이 역성장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은 되레 개선된 것이다. 실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줄어든 순이익은 353억원가량이라는 게 우리카드 측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카드 매출과 수익자산을 늘려 수수료 이익 감소 효과를 상쇄했다. 카드론 자산도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신용카드 자산의 32.7%를 차지해 수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수익 개선에는 일회성 유입 요인도 한 몫 했다. BC카드와 회원사 간 택시 수수료 분쟁 관련 소송에서 BC카드가 패소하면서 회원사에 배상금을 지급하게 한 것이다. BC카드로부터 돌려받은 택시 수수료 부당이득금 160억원 가량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이 관계자는 "카드의 정석이 흥행하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익 감소를 방어할 수 있었다"며 "모집비용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전산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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