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survey/바이오마켓 트렌드]'툴젠·지놈앤컴퍼니' 투심, 코넥스 경쟁사 압도⑦툴제넥신 시너지 기대감…젠큐릭스·카이노스메드 등 투심 자극

민경문 기자공개 2019-07-29 07:30:56

[편집자주]

제약바이오업계가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각종 이슈들이 터지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바이오기업들의 몸값도 일정부분 조정을 거치고 있다. 더벨은 제약바이오 기업 담당자와 VC에 종사하는 전문 투자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주요 시장 이슈를 정리했다. 특히 상장을 앞둔 기업체를 둘러싼 공모주 서베이는 올 하반기 IPO 시장의 점쳐보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에서 상장된 바이오업체들 가운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어디였을까. 더벨 조사 결과 제넥신과의 합병 계획을 밝힌 툴젠이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바이오 기업으로 꼽혔다. 내년 기술성 평가를 앞둔 지놈앤컴퍼니도 시장 안팎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벨은 상반기 바이오마켓 트렌드 설문조사의 일환으로 코넥스 기업 가운데 가장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한 질문을 전문가들에게 던졌다.

유전자가위 개발업체인 툴젠은 총 점수 128표 가운데 29표로 코넥스에 등록된 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득표율을 보면 23% 정도다. 2위인 지놈앤컴퍼니와도 7표의 격차를 보였다. 코넥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유일하게 4000억원이 넘어 코넥스 대장주로 자리매김해 왔던 툴젠이었다.

툴젠은 서울대 화학과 교수 출신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단장이 1999년 설립했다. 유전자 가위는 질병 유전자를 자유롭게 잘라내고 교정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이즈와 암, 혈우병 등 치료 방법이 없는 질병에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다만 특허 논란 등으로 코스닥 도전은 세 번이나 실패를 겪었다.

clip20190723105719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30위 안에 포함된 바이오 기업 대상

반전은 제넥신과의 합병 결정이었다.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융합해 CAR-T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투자자에 어필했다. 특히 코넥스와 코스닥 기업간의 1:1 합병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툴젠에 유리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툴젠의 주주 가치를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지놈앤컴퍼니는 22표를 얻으며 툴젠의 뒤를 이었다. 2015년 설립됐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으로 △항암 치료제 △항비만 건강식품 △아토피 및 여드름 개선 화장품 등에 대한 후보물질을 보유 중이다. 특히 폐암을 타깃(적응증)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GEN-001(개발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준비와 함께 기술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내년 기술성평가를 앞둔 지놈앤컴퍼니는 23일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을 완료하기도 했다. 약 4470억원의 기업가치가 책정됐는데 이는 작년 말 증자 당시 몸값(500억원)보다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지놈앤컴퍼니의 코넥스 시가총액은 3700억원을 넘고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 시총 순으로는 3위업체지만 설문 결과가 여기에 비례하진 않았다. 득표율은 5%에 그쳤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NovDB2(2형 당뇨병)은 지난 6월 2b 임상을 마쳤으며 연말께 3상 IND(임상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의 경우 앞서 코스닥 이전 상장 철회 결정 이후 간헐적 유상증자만을 이어가고 있다.

젠큐릭스와 카이노스메드는 10표로 나란히 같은 점수를 얻었다. 젠큐릭스는 체외진단 기법 중 하나인 분자진단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연초 예심을 청구했으나 지난 5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파킨슨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기술성평가 재도전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더벨은 상반기 바이오 시장을 평가하고 하반기 시장을 전망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취재로 만난 벤처캐피탈·운용사 등 투자기관 그리고 제약바이오 회사에 근무하는 주요 임원 등을 무작위로 선정해 지난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총 54명에게 구글 서베이를 통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설문 조사는 아니지만 응답자 전원이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집단이어서 유의미한 결과 도출이 가능했다. 응답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일부 항목의 경우 복수 선택 또는 서술방식을 허용했다. 바이오 업체 선호도 조사는 후보 업체 관계자가 설문에 참여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이해상충을 방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