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자산건전성 업그레이드…대출 포트폴리오 개선 NPL비율 1.26%, 전년보다 6bp 하락… 하반기 NIM 방어 전념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31 08:31:5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대내외 경기 둔화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수준을 한 단계 개선했다. 기업은행은 그간 보수적인 대출자산 건전성 분류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노력을 지속해 온 덕분에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2% 상승한 9859억원을 기록했다.기업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여신비율은 각각 1.26%, 1.73%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1.32%에서 올해 1분기 말 1.30%로 하락한데 이어 이번에 0.04%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다만 요주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49%에서 올 상반기 0.24%포인트 늘어났다.
은행들은 건전성에 따라 전체 여신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보통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여신채권을 뜻하며 해당 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부실자산이 많다는 의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6월 1.36%를 기록한 뒤 매 분기마다 적게는 0.02%포인트에서 많게는 0.04%포인트씩 개선되는 추세다.
여신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은행의 대출자산 포트폴리오가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분기 들어 총여신(214조7820억원)은 1분기보다 4조8100억원 늘어났지만 고정이하여신은 360억원 줄어들었다. 정상·요주의 여신은 각각 지난 1분기보다 2.1%, 16.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중에선 고정(2조590억원)이 1.5% 증가했지만 부실 가능성이 높은 회수의문(2390억원)과 추정손실(3990억원)은 각각 6.6%, 1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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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순전입액은 6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가량 하락한 수치다. 보통 충당금 전입액은 2~3년 전에 단행한 대출의 부실화 여부와 연관성이 있다. 기업은행이 작년보다 충당금을 적게 쌓은 것은 과거 보수적인 신용평가를 통해 대출자산의 건전성 관리에 잘 임해 왔다는 하우스 차원의 자신감을 일부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작년 4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NPL커버리지비율은 173.8%로 전년(167.6%)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합친 총 연체율도 0.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제조업 부문 연체율이 지난 1분기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점은 향후 건전성 지표 관리의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3분기를 시작으로 매 분기마다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1.89%로 작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은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금리 경쟁이 맞물리며 하락하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은 조달금리가 낮은 중소기업금융채권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에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순이자마진 방어는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의 창구(지점)와 시장(유가증권) 조달금리는 각각 전년보다 0.01%, 0.0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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