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5년 표류 제주 테마파크 사업 재개 잰걸음 건설 차입금 300억 조달, 법인명도 변경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01 08:07:4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이랜드 제주 애월 테마파크 건설 사업이 올들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법인은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회계장부 상 자본총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 확충되자 지난해부터는 차입금을 대규모로 조달해 사업 시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는 최근 사명을 ㈜이랜드테마파크제주로 변경했다. 옛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는 2013년 이랜드파크와 지앙시 홍커롱 인베스트먼트(Jiangxi Hongkelong investment)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두 회사가 각각 87%, 13% 지분을 나눠갖고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 87만5346㎡에 700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제주도 내에서 여러 반대에 부딪히며 표류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심의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사업 시행에 계속 발목이 잡혔다. 급기야 2016년엔 사업 취하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개발면적을 줄이고 사업 계획을 전면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해 제주녹색당이 환경 파괴 등 사유를 들어 개발을 반대하는 등 다른 걸림돌도 많았다.
각종 풍파를 겪은 이 사업은 작년 6월 시행 승인을 받았고 올초 착공이 신고됐다. 총 4934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리조트, 케이팝 공연장 등을 짓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최근 법인명을 변경한 것도 본격적인 사업 추진 신호인 것으로 시장에서 해석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건설은 이랜드그룹이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류하던 사업이 출구를 찾자 이랜드테마파크제주는 곧바로 운영자금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자본총계를 전년 19억원에서 올해 365억원으로 크게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계열사 등으로부터 총 27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했다. 올 1분기 기준 차입금 총계는 전년 대비 9배 늘어난 307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해당 법인이 보유한 애월읍 토지 자산을 재평가해 자본총계를 늘린 것"이라며 "차입금은 회사 운영자금 용도로 대부분 이랜드월드나 이랜드파크 등 계열사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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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주도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사업부지내 비축토지(공유토지) 매각안을 아직 심의해주지 않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이 토지 매입이 끝나야 완벽한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공유재산인 비축토지를 사업자에게 싸게 매각한다는 것에 대해 지역 여론이 반감을 갖는 것"이라며 "제주도는 토지를 선임대한 후 사업진척률이 약 70%가 되면 매각한다는 입장을 가져왔는데 조만간 두 파트너가 어떤식으로든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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