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수미 매각 재추진…원매자 실사 진행 작년말 작업 중단후 SI 위주 인수후보 물색
최익환 기자공개 2019-08-06 08:26:0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 차례 매각작업이 잠정 중단된 유아용품제조업체 수미의 매각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수 곳의 원매자들이 예비실사 작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매도자의 요구에 따라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00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딜로이트안진은 수미의 매각주관사 지위를 다시 부여받고, 티저레터(TM) 배포 등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정은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수미의 구주 100%로, 조만간 일부 원매자들의 실사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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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미는 지난해 10월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여덟 곳의 국내외 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매각가격의 상승이 기대됐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외국계 재무적투자자(FI) 한 곳이 인수를 막판 포기하며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이후 10여 개월 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수미의 매각작업이 다시 추진되게 됐다.
매도자 측은 이번 수미의 매각작업에서 FI를 잠정적으로 배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FI와의 투자유치가 결렬된 경험이 있어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매각작업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를 위주로 투자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현재 수미의 실사작업을 앞두고 있는 투자자들 역시 SI로, 매도자 측은 당분간 SI들에게 참여 기회를 열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수미 구주 100%의 매각가격은 200억원 내외다. 해당 가격은 지난해 FI와 논의하던 가격수준에 준한다는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일부 잠재적 원매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200억원 대 초중반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수미는 자체 브랜드 네이처러브메레를 통해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동안 고가전략을 지속하며 친환경 제품을 출시해온 수미는 구매력 상승으로 친환경 시장이 커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가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미는 지난해 △매출 208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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