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업체 '수미' 매각 흥행…무슨 매력 있길래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수출도 탄력
이민호 기자공개 2018-11-07 08:47: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용품 브랜드 '네이쳐러브메레' 운영업체 수미에 다수 원매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미는 창립 이래 친환경 이미지 구축을 통한 고가 전략으로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 브랜드도 론칭하며 추가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는 평가다.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수미 인수에 다수의 해외 및 국내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수미는 2013년 서정은 대표가 창립한 이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높은 상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쳐러브메레의 주요 제품인 유아용 기저귀는 스위스 상품검사 전문업체 SGS로부터 총 14가지 유해성분에 대해 '미검출' 성적을 받았고, 올해까지 6년 연속 로하스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제품임을 입증했다. 올해 한국소비자만족지수 기저귀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소비자의 신뢰도 증명했다.
네이쳐러브메레는 주요 기저귀 브랜드 중 높은 장당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13.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최근 가구당 소득이 증가하는 반면 가구당 유아수는 감소하며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도 수미의 매출 향상에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다.
네이쳐러브메레는 기저귀 외에도 물티슈, 세제 및 유연제, 젖병 및 식기 세정제 등 최근 3년간 70여 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쳐러브메레의 총 제품수는 100여 개가 넘는다. 이 때문에 수미 전체 매출액에서 기저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7.2%에서 올해 상반기 63.8%까지 줄었다. 향후 기저귀 외 제품의 매출 증가로 의존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미는 네이쳐러브메레 이외에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마로메라'와 세제 및 유연제 브랜드 '퍼펙트레이디'를 올해 론칭했다. 이를 통해 시장 개척과 매출 확대 기회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파주시 본사 주변에 신규 창고도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향후 추가 자금 확보로 신규 토지를 구입해 창고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재고 보유공간 한계로 발생하는 품절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탄탄한 온라인 유통망과 더불어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수미는 중국, 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약 3억 원 수준으로 연간으로는 지난해(4억 원)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쿠팡 등 소셜커머스 매출 비중이 67.0%로 가장 높고, 자사 온라인몰(11.9%)과 11번가 등 오픈마켓(7.5%)이 뒤를 따르고 있다. 쿠팡은 직접 상품을 매입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으며, 자사몰은 다수의 로열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미는 향후 H&B스토어 입점 등 오프라인 채널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수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억 원과 23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7.7%에 이른다. 업계는 수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8억 원과 28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 '지주사 합병' 자본 확충 효과 봤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나스미디어에 주어진 배당 의무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