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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물류 전문' GS네트웍스 육성 잰걸음 올해만 물류센터 최소 7곳 넘기기로…총 1900억 출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09 07:46: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자회사 GS네트웍스에 현물 출자하는 물류센터 숫자를 속속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GS네트웍스는 지금까지 총 19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모회사로부터 넘겨 받기로 하면서 회사 규모가 급성장 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말까지 총 5개 물류센터를 GS네트웍스에 현물 출자 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경남 양산 △경북 칠곡 △충북 청주 △경기 용인 △제주 서귀포 물류센터다.

이번 5개 물류센터 현물 출자를 금액으로 따지면 총 1377억원 규모다. GS네트웍스는 GS리테일에 신주 2754만여주를 발행해주는 조건으로 이 자산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액면가 5000원이 적용됐다. GS네트웍스는 작년 초 GS리테일이 자본금 30억원을 들여 만든 100% 자회사여서 이번 현물 출자로 인한 지분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올 1분기 총 494억원 규모로 진행된 GS네트웍스의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현금 146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348억원은 현물 출자 했다. △경남 진주 △충남 공주 등 2개 물류센터가 현물 출자 대상이었다. 지금까지 GS리테일이 GS네트웍스에 출자를 마쳤거나 결정한 현금·물류센터를 합하면 총 1901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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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GS네트웍스의 자산 규모는 급격히 커지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체 자산 규모가 107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엔 2284억원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출자 받기로 한 1377억원 규모 5개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총자산은 더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전국에서 총 30여곳에 달하는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현물 출자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GS리테일 자회사 중 총자산(1조5234억원)과 매출액(연 2896억원) 등 규모가 가장 큰 파르나스호텔보다 더 큰 자회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 물류센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남은 센터들을 GS네트웍스에 현물 출자할지 임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GS네트웍스는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물류센터 운영 경험 쌓기에 나서고 있다. 올초 GS리테일이 소유한 김해 물류센터와 경산 물류센터 등 두 곳을 임대해 운영하기로 첫 계약을 맺었다.

GS리테일이 자회사를 신설해 물류센터 운영을 맡기는 건 갈수록 물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전국 각지에서 GS25 편의점(1만3200곳)과 GS수퍼마켓(300곳) 랄라블라(170곳) 등 유통 채널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GS네트웍스가 앞으로 IT를 기반으로 한 물류 고도화 작업에 나서면 GS리테일과 크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가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게 물류 자회사 육성에 불씨를 댕겼다는 분석도 있다. 쿠팡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 공룡들이 온라인 물류 시설에 큰 돈을 투자고 있는 것은 물론 편의점 경쟁사인 BGF도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를 두고 있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가 얼마나 고도화된 IT시설을 잘 갖추느냐가 온라인 쇼핑몰 배송 사업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면서 "GS리테일이 오프라인 중심인 현재의 사업 구조를 향후에는 온라인 쪽으로 옮겨가려는 행보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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