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이 시공능력 평가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순위표에선 큰 변동은 없었지만,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에선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집계된 시평액은 1조6800억원대 수준이다. 이는 최근 5년래 최고치다.

시평액 증가세는 견조한 실적 덕분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최근 2년 연속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도 최근의 기세를 이어가며 순항 중인만큼 내년에도 시평액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19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계룡건설산업은 18위를 기록했다. 최근 지속해서 2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계룡건설산업은 2016년 17위에 오르며 20위권 이내에 진입한 이후 줄곧 이정도 순위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름값에서 계룡건설산업을 앞서는 몇몇 대형사들이 부침을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계룡건설산업은 이 같은 꾸준함의 비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주택사업 이외에 토목을 비롯한 관급공사까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놓은 상태"라며 "부동산 경기 변동성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덕분에 2017년과 2018년 연속해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엔 연결기준 매출 2조 2408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엔 매출 2조2926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작년엔 수익성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마진율이 높은 자체 주택 개발사업이 외형 성장을 견인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은 무려 11년만에 6%를 넘어섰다.

견조한 실적 덕분에 시평액은 자연스레 증가했고, 계룡건설산업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도 꾸준할 수 있었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평가액은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계룡건설산업의 올해 시평액은 1조6814억원이다. 전년 1조6013억원 대비 5% 만큼 증가한 액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9113억원, 경영평가액 2198억원, 기술능력평가액 3572억원, 신인도평가액 1929억원 등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시평액이 최근 5년래 가장 높다는 점이다. 시평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1조6387억원에서 2015년 1조5819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017년까지 1조5000억원대 수준이 유지되다 작년에 다시 1조6000억원대로 회복했다. 그리고 올해엔 1조7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이 같은 시평액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1분기 매출 5398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 실적을 달성한 작년 동기대비 17%씩 증가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