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인니 시장 '선점' 효과 '톡톡' 상반기 163억 매출 달성 '흑자경영'…뜨는 동남아 '공략'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16 11:2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8년 만인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중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남아 화장품 시장 성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법인이 코스맥스의 효자 수익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올해 2분기(누계)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1.3% 상승한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흑자전환을 이뤄 영업이익 19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로레알그룹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장을 인수한 지 8년 만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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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측은 신제품 공급 개시로 인도네시아 공장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호실적을 기록해온 코스맥스 차이나가 오프라인 고객사 주문 감소로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으나 인도네시아 사업에서 빛을 본 모양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뷰티 케어 시장은 2012년 36조루피아(한화 약 3조816억원) 매출 규모를 보이다 2013년 40조루피아(한화 약 3조4240억원)를 돌파한 이후 2016년에는 60조루피아(한화 약 5조1360억원) 시장으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에 따라 소비자 구매력이 상승해 웰빙, 헬스, 뷰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기초화장품 매출 규모가 증가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디딘 2012년으로 볼 때 화장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에 앞서 생산설비를 갖춘 셈이다. 2004년에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봐온 만큼 인도네시아에서도 동일한 '성공 신화'를 이룰 전략이었다.
코스맥스 측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후 그동안 적자가 이어진 이유에 대해 정치적 불안요소 등으로 K-뷰티 확산이 늦어지고 화장품 시장이 성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안정화되고 소비자의 화장품 관심도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사 주문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 게 흑자전환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 소비자에게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 흑자전환의 요인"이라며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태국 공장을 이원화해 각 동남아시아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생산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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