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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라인야후 골머리' 네이버, 포시마크 인수 효과 본격화커머스 사업 상승세,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 확장

김도현 기자공개 2024-05-07 07:42:0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다. 커머스를 비롯한 주요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중국 테무, 알리 등 공세를 버텨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해 인수한 포시마크,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등이 성과를 낸 부분도 한몫했다. 치지직, 웹툰 등도 호성적을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라인야후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 정리 중이다.

◇최수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파트너…AI 육성 지속"

네이버는 3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4년 1분기(연결기준)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0.4% 줄고,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8.3%,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네이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4955억원, 3895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네이버는 예상보다 견조한 수익성으로 추정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주가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주식보상 비용 축소가 플러스 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7.4%로 전기 대비 1.4%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향상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커머스는 중개 및 판매, 멤버십 등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작년 1분기보다 6% 늘어난 12조2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푸드, 디지털, 가전 등 업종 최상위 브랜드사와 연관 마케팅 및 프로모션 플랜으로 공동으로 세우는 등 전략적 협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대표는 알리, 테무 등 국내 점유율 확대에 대해 "경쟁사가 아닌 파트너사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 진출이 위기보다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포시마크는 인수 1년여 만에 실적에 기여했다. 1분기 거래액 및 광고 매출 성장과 북미 사업 집중을 통한 비용 효율화가 가시화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광고 매출은 작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는 "포시마크만의 커뮤니티를 활용해 한국 패션 트렌드 기반 상품을 판매하는 K패션 '포시쇼'를 기획 론칭해 개별 쇼당 역대 최대치의 신규 뷰어 유입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유저를 지속 유입시킬 서비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도 이달 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치지직의 3월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225만명에 달하는 등 출시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미션 후원, 클릭 후원, 비즈니스 채널 제공 등 업데이트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불어난 콘텐츠, 외부 생태계 확장으로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증가한 핀테크 부문도 선전했다. 특히 웹툰은 분기 EBITDA 확대와 흑자 달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강화됐다.

네이버가 심혈을 기울이는 AI 분야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클라우드 납품이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업체들이 하이퍼클로바X로 특화 모델이나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누적으로 2000여곳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하이퍼클로바X 기반 초대규모 AI 개발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네이버는 지난달 인텔과 AI 칩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도 착수했다.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도 AI 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라인야후 향방 '안갯속', 네이버-정부 협의 진행

이날 컨콜에서는 라인야후 논란에 대해 언급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공식 멘트를 처음으로 남겼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작년 11월 벌어진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네이버가 보유 중인 라인야후 모회사 A홀딩스 주식 50%를 소프트뱅크에 넘기라는 것이 골자다.

지난달에도 라인야후가 내세운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예고했다.

최 대표는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기술적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관련 인프라는 별도 분리해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매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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