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새주인 LK-A2 컨소, 세컨더리 거래 마무리 VIG IRR 41.6% 달성…성장성·기술력 등에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16 08:17:0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학렌즈 전문 업체인 삼양옵틱스의 최대주주가 VIG파트너스에서 LK투자파트너스-A2파트너스(LK-A2컨소시엄)로 바뀐다.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PEF) 간 세컨더리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셈이다.LK투자파트너스와 A2파트너스는 14일 삼양옵틱스에 대한 거래 잔금을 납입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LK-A2컨소시엄은 이번 거래로 삼양옵틱스의 지분 68.22%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식양수도계약(SPA)은 지난 6월 체결됐다.
LK-A2컨소시엄는 기존 VIG파트너스로부터 59.52%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8.69%도 함께 취득하며 총 68%대의 지분을 갖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삼양옵틱스의 IPO(기업공개)를 주관하면서 상장 과정에서 나온 실권주를 떠안으면서 VIG파트너스와 태그얼롱(동반매도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68.22%에 대한 총 거래규모는 약 1200억원이다. LK-A2컨소시엄은 이번 거래를 위해 '엘케이에이투홀딩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삼양옵틱스에 투자하게 된다. 600억원은 이번 딜을 위한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충당하고 나머지 600억원은 산업은행의 주관으로 인수금융을 이용한다.
LK-A2컨소시엄은 삼양옵틱스의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삼양옵틱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일의 칼자이즈, 일본 탐론, 소니 등과 경쟁하고 있는 수출기업이다. LK-A2컨소시엄은 기존 교환렌즈 시장에서의 성장 뿐 아니라 머신비젼(Machine Vision) 등 광학 관련 유관영역 사업 확장 등 밸류업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VIG파트너스는 2호 펀드를 통해 삼양옵틱스에 투자했다. 투자 원금 430억원의 3.5배, 기간수익률(IRR)은 약 41.6% 이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LK투자파트너스는 요진건설, 현대시멘트 등의 투자로 잘 알려진 PEF로 현재 운용규모(AUM)은 약 4000억원이다. 구본욱 대표가 2015년 케이씨제뉴인을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운용사다. LK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초 대원, 극동유화 이후 이번 딜로 1년 반 만에 투자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A2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설립된 신생 PE다. 삼양옵틱스는 A2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첫 트랙레코드인 셈이다. A2파트너스의 이상윤 대표는 직전 VIG파트너스 전무 출신이다. 이 대표는 VIG파트너스에서 삼양옵틱스를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담당하며 지난해 6월말까지도 회사의 기타비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렸었다. 회사에 대해 누구보다도 깊숙히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새 PEF를 차리며 인수를 꾀한 셈이다.
한편 삼양옵틱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최대주주와 함께한 경영진 구성을 완료했다. 기존 황충현 대표는 계속 회사를 이끌게 되며,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욱 LK파트너스 대표, 이상윤 A2파트너스 대표를 선임했다.
이번 딜의 경우 매각 자문은 다이와증권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담당했다. 인수 측에서는 회계자문은 딜로이트안진. 법률자문은 KL파트너스, 컨설팅은 티플러스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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