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홀딩스, S&TC 인수 효과 '톡톡' 지배기업 귀속 순이익 증가…오너일가 배당금도 커질 가능성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19 08:56:5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홀딩스가 계열사였던 산업설비 제조업체 S&TC를 인수하면서 2분기 순이익이 41억원 증가했다. S&TC의 수주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면 인수로 인한 실익은 커질 전망이다.S&T홀딩스는 2분기 당기순이익 469억원(순이익률 11.6%)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696억원이다. 전년 동기(355억원)보다 순이익은 169억원(56.7%) 늘었는데, 이는 S&TC 인수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분기 지배기업인 S&T홀딩스에 귀속되는 순이익은 293억원을 기록했다. 지배기업 귀속 순이익에는 자동차 부품 회사인 S&T모티브의 순이익 79억원과 S&T중공업의 순이익 15억원도 포함됐다. S&TC의 순이익 중 S&T홀딩스에 귀속된 순이익은 41억원이다.
S&TC의 순이익은 이번에 처음으로 S&T홀딩스에 귀속됐다. S&T홀딩스는 지난 3월 S&T모티브가 보유한 S&TC 지분 (55.55%)을 505억원에 인수했다. S&TC는 석유화학 및 플랜트 공장에서 사용되는 산업 설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열교환기 △배열회수보일러 △탈질설비 △복수기 등을 생산한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열교환기에서 나온다. 열교환기는 석유화학 및 플랜트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을 냉각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설비인데, S&TC 제품은 용수 공급의 부담이 없는 게 장점이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들어 수주 가뭄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 및 에너지 업종의 시황이 개선되면 신규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TC 인수로 S&T홀딩스와 계열사들이 얻은 실익은 적잖다. S&T홀딩스는 S&TC를 직접 지배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기존에는 S&T홀딩스가 S&T모티브를 통해 S&TC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S&T모티브는 사업 연관성이 없던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사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S&T모티브는 지분을 매각하면서 505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전기차 부품 사업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S&T중공업은 S&TC 사우디아라비아 법인(S&T GULF)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해 4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오너일가가 확보할 수 있는 배당금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S&T홀딩스는 최평규 회장 등 오너일가에 20억원을 배당했다. 최 회장 등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은 62.52%다. S&TC 인수로 오너일가에 들어가는 배당금도 소폭 커질 전망이다.
S&TC는 2015년 영업이익률 13%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회사였다. 같은해 당기순이익은 270억원에 달했다. 수주 가뭄에서 벗어나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과 러시아 등에서 석유화학과 플랜트 분야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신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미주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TC는 이 같은 추세에 신규 수주를 늘리기 위해 현지 파트너 업체와 영업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S&TC는 "원유 시장 공급 과잉과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공사가 취소됐다"며 "산유국의 정책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앞으로 10년 동안 대규모 플랜트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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