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유비케어, 3년간 어떻게 달라졌나 매출·영업익 2배 성장…스틱 투자 성과 기대
박시은 기자공개 2019-08-26 08:36:3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5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매각을 검토중인 유비케어는 어느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데이터 산업의 성장과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사업부분을 기반으로 한 매출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적잖은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를 인수한 건 지난 2015년이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회사 유니머스홀딩스를 세워 SK케미칼로부터 회사 지분 43.97%를 797억원에 인수했다. 유니머스홀딩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소재업체 솔브레인이 각각 7 대 3 비율로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간편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2016년), 바로케어 (2017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2018년) 등 동종 및 유사업체에 대한 추가 M&A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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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비케어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로 인수된 해인 2015년말 매출 59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이어었던 유비케어의 실적은 지난해 말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545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동기 실적(매출 463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지표도 우수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이후에도 무차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유비케어는 600억원 가량의 순현금을 기록중이다. 부채비율 역시 20%대 낮은 수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비케어가 올해 매출 20%, 영업이익 30% 가량의 성장을 각각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 마진이 좋은 EMR 솔루션 사업이 추가 매출 확대로 안정적 성장을 견인하면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솔루션 사업 분야도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재작년 인수한 똑닥은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사업부문의 수익성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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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EMR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업 부문은 EMR솔루션(매출 비중 45%)과 유통솔루션(매출 비중 44%), 제약·데이터 솔루션, 건강관리 솔루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주요 매출처인 EMR솔루션 사업은 국내 의원과 약국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바로케어와 브레인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요양병원과 한방병원 EMR 시장에서도 선두 지위를 점하게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EY한영과 산업은행에 공동 매각주관사 지위를 부여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다수가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비케어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원매자들이 몰린 만큼 시장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가 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3000원 후반대였던 주당가격이 현재 5600원대로 오른 것도 높은 가치 형성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유비케어 인수 당시 차입했던 150억원 규모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는 동시에 차입 규모를 270억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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