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아이피, 대신증권 주관사 선정 ‘IPO 속도' 3D영상으로 병소 입체 구현 기술…中시안메디컬센터·알리바바와 협력
조영갑 기자공개 2019-08-27 08:22:5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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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아이피는 서울대에서 스핀오프(spin-off)한 1호 바이오벤처다. 박상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2015년 창업했다. 바이오테크를 지향하면서 AR(가상현실) · VR(증강현실)의 기반기술(iCT)을 결합한 4차산업 기업을 표방한다.
진단용, 교육용으로 실제 메디컬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솔루션은 ‘메딥(MEDIP)'과 ‘아낫델(ANATDEL)'이다. 환자의 병소를 CT나 MRI로 촬영한 뒤 이를 3D 영상으로 입체 구현하고, 3D프린터를 통해 이를 모형으로 출력하는 기술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기술 참고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우리의 독보적인 3D 시뮬레이션,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성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후반기나 2021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컬아이피는 지난 5월 시리즈B에서 5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데, 올해 말 비슷한 규모의 투자유치를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현재 4차산업을 표방하고 있는 벤처 중에서는 비교적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시안에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아이피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3D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채비가 한창이다. 지난 7월 19일 개원한 시안국제메디컬센터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D 영상기술 서비스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시안메디컬센터는 중국 국제의료기업이 1조원을 투자해 설립한 1만5000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이다. 52개 전문과, 16개 임상센터를 갖추고 있다.
시안메디컬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메디컬아이피는 앞으로 메딥, 아낫델 솔루션 임상적용, 의료용 AR 및 VR 기술협력, 공동 연구개발 등의 교류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와의 업무협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알리헬스를 통해 원격의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원격진료가 허용되는 국가다. 2023년 중국 원격의료 시장은 약 230억 위안(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바이두, 텐센트가 이미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중국은 의료혜택의 확산을 위해 국가적으로 원격진료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시안메디컬센터이 개원하면서 맺은 업무협약 기업에는 메디컬아이피를 비롯해 이른바 GPS(GE, 필립스, 지멘스)를 비롯해 알리바바 측도 포함돼 있는데, 알리헬스와의 공동MOU를 통해 메딥, 원격의료의 3D컨텐츠 양산 및 3D솔루션 플랫폼 제휴, 공동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아이피는 현재 3D모델링/프린팅 플랫폼으로 제공되고 있는 메딥, 아낫델의 실제 임상적용을 위해 중국 CFDA 측과 승인 절차를 협의 중에 있으며, 내년께 이를 획득해 임상 솔루션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미국에 이어, 중국, 최근에는 터키와 두바이 등 중동시장에도 이미 진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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