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외형 회복…오피스·창고 일감 '효자' [건설리포트]상반기 매출 역대 최고 7200억, 건축 공사 소화물량 증가
고진영 기자공개 2019-08-28 09:3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지난해 주춤했던 외형을 다시 회복했다. 삼성전자 평택 사무동 등 규모가 큰 공사를 포함해 건축 부문의 소화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자연스레 증가했다.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CC건설은 상반기 실적으로는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7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00억원)보다 42%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6690억원)와 비교해도 8.3%가량 많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매출은 건설 호황기였던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은 2009년 매출이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외형을 유지해왔다. 2015년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불거진 탓에 9000억원대 중반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듬해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다. 2017년 매출도 1조3260억원으로 2009년(1조5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내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는 내부 일감이 줄어 매출이 1조635억원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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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건축 부문이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 토목 부문은 매출이 101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60억원)와 비슷했지만 건축 부문 매출이 3510억원에서 558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었다. 분양 부문 매출도 530억원에서 660억원으로 소폭 많아졌다.
KCC건설은 건축 부문 비중이 70% 이상으로 매출 대부분을 책임진다. 특히 오피스와 물류센터 일감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일반 건축 물량을 주로 수주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오피스와 물류센터 관련 수주가 끊기지 않아 안정적 먹거리"라며 "자체 주택사업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보통 연간 3000호 정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이 급성장한 데도 지난해 7월 삼성전자에서 수주한 평택 사무2동 신축사업이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 도급금액이 277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다. 상반기에 이 공사로 880억원가량이 지급됐으며 현재 진행률은 41% 정도, 1500억원가량이 잔고로 남아 있다.
이 밖에도 KCC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안성 원곡 물류센터(946억원), 안성 죽산 물류창고(640억원), 올해 상반기 곤지암 신대지구 물류센터(880억원), 삼일빌딩 리모델링(494억원), 젠틀몬스터 사옥 신축(370억원) 등 오피스 및 물류센터와 관련한 중소형 공사를 여러 건 수주했다.
미래 일감인 수주잔고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김포~파주 고속도로 3공구 공사(991억원)를 수주하면서 그간 다소 부진했던 토목 부문 수주도 힘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KCC건설은 미착공 공사를 포함해 3조2815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쌓았던 3조1179억원보다 5.2%가량 늘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3년 치 일감이다.
2019년 수주목표는 토목 3400억, 건축 1조 3650억으로 총 1조7050억원이다. 지난해 수주목표 1조6005억원보다 6,5% 높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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