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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분사 후 첫 투자 성사 인도 헬스케어 기업 티루파티 지분 인수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29 08:12: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 SC그룹으로부터 분사(Spin-off)한 후 첫 투자처로 인도의 티루파티(Tirupati Group)를 택했다. 한국법인은 이번에 함께 분사한 인도법인과 이번 투자 건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인도 최대의 기능성식품 위탁개발·생산 회사인 티루파티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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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루파티는 지난 2005년 설립된 기업으로 고객사가 의뢰하거나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건강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을 제조한다. 대표적으로 단백질 보충제와 종합비타민, 미네랄 강화 식품 및 음료, 스포츠 영양제품, 프로바이틱스 등 기능성 식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티루파티는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이미 인도내에서 250여 개의 위탁 생산 업체 중 1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기능성 위탁 생산 점유율의 약 20%가 티루파티의 몫이다. 주요 고객은 애보트(Abbott), 허벌라이프(erbalife), 글랜비아(Glanbia), 유니시티(Unicity) 등 유수의 다국적 건강 기능성 식품 회사들이다. 이밖에 선파마(Sun Pharma), 시플라(Cipla) 등 인도내 선도 제약회사들도 티루파티의 고객이다. 티루파티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935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티루파티의 약효식품과 웰니스 기회에 대한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도시장에서는 소득 증대와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건강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므라강 자인(Mragank Jain) 어펄마캐피탈 인도법인 전무는 "이 분야는 소비자들의 예방차원의 건강관리 의식이 퍼지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티루파티 그룹과 함께 인도의 약효식품 산업에서의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펄마캐피탈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머징마켓 투자자로서의 오랜 경험 등을 활용해 티루파티의 전략을 지원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5000만 달러의 투자는 인도법인과 한국법인이 공동으로 집행했다. 한국법인에서는 2016년 2560억원 규모로 조성했던 4호 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졌다. 4호 펀드는 조성 후 선우엠티, 화성코스메틱 등에 투자해 왔다. 특히 4호 펀드의 경우 첫 투자처가 인도의 B2B 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인 TBO Group(Travel Boutique Online)에 대한 지분 투자였다. 이번 티루파티로 4호펀드는 인도 소재 기업만 이미 두 군데 투자한 셈이 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7여년간의 분사작업을 최종적으로 끝내고 이달 본격 출범했다. 기존 SC 본사에서 자기자본(PI) 투자를 담당하던 글로벌 레벨의 투자심의위원과 6개 지역별 핵심인력들이 그대로 어펄마캐피탈로 이전되는 형태다. 이번에 함께 독립하는 6개국은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한국, 중동, 아프리카다. 어펄마캐피탈은 출범하면서 기존 펀드 투자자(LP) 교체 작업을 통해 총 5개, 누적금액으로 약 23억 달러의 글로벌 PE 펀드를 조성했다. 여기에 더해 15억 달러 규모의 신규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기존 SC PE는 아시아·중동·아프라키의 미드 투 라지캡(Mid-to-Large cap) 바이아웃과 미드캡 그로쓰캐피탈 전략을 주로 구사해 왔다. 분사한 어펄마캐피탈도 이 전략을 고수하며 투자활동을 해 나갈 계획인데 첫 투자건인 이번 인도 티루파티 투자는 이런 전략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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