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호텔라온제나 매각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매각대금은 고스란히 포스코건설의 영업외수익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거래 대상이 호텔라온제나 지분이었는데, 해당 지분의 장부가격이 '0'이었기 때문이다. 계속된 적자로 포스코건설은 앞서 호텔라온제나 지분가치를 전액 손상처리했다. 인수자는 보성인터네셔날-에스투플래닝 컨소시엄이다.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보성인터네셔날-에스투플래닝 컨소시엄은 지난달 말께 포스코건설에 잔금을 치르고 호텔라온제나 지분 100%를 확보했다. 호텔라온제나 매매가격은 6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월 초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유입된 매각대금은 600억원 전액 '지분법주식처분이익'으로 잡힐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이미 해당 지분에 대한 손상처리를 해놨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호텔라온제나의 장부가는 '0'이다.
호텔라온제나는 2015년 2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시공사였던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호텔라온제나 시행사로부터 498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호텔을 현물로 받았다. 이후 2년 뒤엔 포스코건설이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으로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병됐고, 호텔라온제나는 포스코건설 자회사로 편입됐다. 편입 당시 장부가는 383억원이었다.
호텔라온제나는 2015년 3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이후 작년까지 적자를 냈다. 누적 적자규모는 549억원이었다. 적자가 쌓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작년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호텔라온제나 지분가치를 전액 상각처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된 호텔라온제나 매각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이익은 오는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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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로 나선 보성인터네셔날은 경남 창원시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함께 컨소시엄을 구상해 인수에 나선 에스투플래닝은 골프장 운영대행사로, 경상도에 위치한 9홀 대중제 골프장 펜타뷰CC를 임대·운영하고 있다. 다만 골프장 임대운영계약 기간이 지난 3월 만료된 점을 감안할 때, 호텔라온제나 인수는 새로운 수익 사업처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15년 3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호텔라온제나는 대구지역 최초의 4성급 호텔이다. 대구의 중심지역인 수성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라온은 '즐거운', 제나는 '우리'를 의미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지하 5층·지상 14층으로 이뤄진 호텔라온제나는 객실과 웨딩·행사, 휘트니스센터 등 크게 세 가지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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