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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유통의 희망…CJ올리브, 분할 부담더나 압도적 시장 지배력, 호실적 릴레이…'홀로서기' 차입 부담 뒷받침

양정우 기자공개 2019-09-03 10:35: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럭스토어(Drug Store)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침체 속에서 나홀로 선방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 1위인 '올리브영'은 올 들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점포수와 점포 매출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사업 효율화를 위해 출점 전략을 강도높게 손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말 CJ올리브영네트웍스에서 분할돼 별도 법인으로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CJ올리브영네트웍스의 차입금 대부분(리스 부채 포함)이 이관될 예정이어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분할 여건이 불리하다. 하지만 드럭스토어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이 향후 크레딧 리스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침체 속 '드럭스토어' 선방…압도적 1위 올리브영 '승승장구'

국내 유통시장은 격변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온라인 채널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시장을 지배해온 오프라인 채널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치명타를 입은 대형마트, 현상유지에 힘쏟는 백화점, 그나마 선전 중인 편의점…. 하지만 이 와중에 드럭스토어가 예사롭지 않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럭스토어는 식품과 잡화뿐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까지 취급하는 복합 점포를 뜻한다. 선진국 사례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슈퍼마켓과 편의점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드럭스토어는 의약품보다 각종 미용 상품을 중심으로 20~30대 여성 고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CJ그룹의 올리브영은 국내 드럭스토어업계에서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소매 유통업에서 시장점유율(매출 규모)은 구매교섭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경쟁사보다 우월한 수익성과 점포수에 기반한 진입 장벽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리브영은 이런 시장 지위를 토대로 올 들어 호실적(CJ올리브영네트웍스 H&B 부문)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9407억원)과 영업이익(470억원)이 각각 18.1%, 151.2% 급증했다. 점포수(상반기 89곳 순증, 총 1233곳)를 한층 더 늘린 데 이어 기존점의 매출 규모도 성장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까지 실적에 보탬이 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로 집계돼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편의점 등 유사 유통업과 비교해도 선방한 수치다. 그간 올리브영은 인건비와 임차료 등 비용 효율화에 주력해 왔다. 뷰티케어 등 고마진 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출점 전략 변경으로 매장 간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을 최소화하는 데도 애썼다.

이런 수익 성장은 지난 2014년 올리브영이 단독 법인(옛 CJ올리브영)이었을 때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변화다. 당시 연간 매출액은 3000억~450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내지 1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신규 출점에 올인했던 시절이어서 재무지표도 꾸준히 저하됐었다. 장기신용등급은 'A-(안정적)'였다.

◇올리브영, 인적분할로 홀로서기…드럭스토어 인기, 신용도 '뒷받침'

올리브영은 올해 말부터 다시 홀로서기에 나선다. CJ올리브영네트웍스는 IT 부문과 H&B 부문인 올리브영의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이제 올리브영은 ㈜CJ의 자회사인 독립 법인으로 거듭난다.

CJ그룹은 차입금과 영업 관련 부채 대부분을 신설법인 올리브영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존속법인인 IT 부문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반면 올리브영의 경우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설 올리브영은 차입금(리스 부채 포함) 5659억원을 짊어지는 반면 존속법인엔 353억원이 배정됐다. 올리브영의 부채비율은 328.9%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렇게 추산된 올리브영의 재무구조는 올해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6호 리스 기준서)을 적용해 차입금에 리스 부채를 반영한 결과다. 만일 올리브영의 차입금에서 리스 부채를 제외한다면 부채비율은 180% 수준으로 급감한다. 역시 'A-' 등급을 부여받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새 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예전보다 완화된 등급 기준을 내놓고 있다.

드럭스토어의 성장세는 향후 올리브영의 신용도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전망이다. 소매 유통업의 주요 안정성 지표인 차입금커버리지 수치를 지지하는 동시에 현금 창출을 토대로 차입금 축소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선 올리브영의 올해 영업이익으로 1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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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J올리브영네트웍스는 단기신용등급(A2+)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분할 완료 뒤에도 기발행 기업어음이 남아있으면 존속 및 신설법인의 개별 신용도와 무관하게 연대보증부 기업어음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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