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2년만에 공모채 도전 3년물·최대 500억 조달…건설사 A급 흥행 행진 이을까
피혜림 기자공개 2019-09-03 10:33:1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A-, 안정적)이 2년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KCC건설은 회사채 내재등급(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낮게 형성됐던 터라 이번 조달로 몸값을 높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2일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오는 17일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5일 진행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KCC건설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이다. KCC건설은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친 공모채 발행에서 미매각을 경험한 후 한동안 사모 시장에 의존했다. KCC건설은 2017년 10월 공모채 미매각 이후 지난 4월까지 매년 사모채 발행을 이어갔다.
연이은 사모채 발행으로 KCC건설은 낮은 몸값을 유지했다. 2일 NICE P&I에 따르면 KCC건설의 BIR은 BBB0로, 지난해 10월 BBB+였던 BIR이 1노치 추가로 떨어져 신용등급과 가격 간 격차가 더욱 커졌다.
채권 시장 호황으로 대부분의 A급 건설사가 건설업 디스카운트를 극복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A급 건설사는 물론 BBB급 건설사도 줄줄이 공모채 조달금리 절감에 성공해 BIR을 실제 신용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KCC건설은 등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사모채 발행을 이어갔다. 지난 4월 KCC건설이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 금리는 3.4%로, 발행일(4월 29일) 기준 KIS채권평가의 등급금리(A-, 3.013%)보다 38bp 높은 수준이었다.
KCC건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2013년 이후 토목 부문 영업손실 지속으로 수익성이 저조했으나 2014년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민간 건축사업 수주활동으로 역량을 집중해 회복세에 올랐다.
2013년 38.6% 수준이었던 토목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연결 기준)은 지난해 말 21.1%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플랜트와 분양을 포함한 건축 사업 비중은 61.4%에서 78.9%로 뛰어올랐다. 10% 안팎에 달하는 건축 부문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에 힘입어 2013년 521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478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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