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페스아크, IPO 착수…RFP 발송 하나금투·BNW인베 등 600억 투자…고객사 삼성전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9-09-11 11:22:5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업체인 네패스아크가 기업공개(IPO)의 닻을 올렸다. 국내 증권업계를 상대로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공식적으로 발송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3배나 큰 시장이어서 정부도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10일 IB업계에 따르면 네패스아크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IPO 주관사 RFP를 발송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네패스아크는 이르면 이달 안에 상장주관사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며 "올들어 훈풍이 부는 시스템 반도체 섹터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네패스아크는 코스닥 상장사인 네패스의 자회사다. 네패스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 플립 칩 범핑(Flip-chip bumping), 반도체 후공정(Back-end processing), 테스트 (Electric test) 등을 일괄 수행해온 기업이다. 그러다 올해 4월 테스트 담당 사업부를 떼어내 네패스아크를 설립했다. 사실상 네패스아크는 삼성전자 등 네패스 고객사의 물량을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
네패스는 최근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정책에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성장 여력을 인식하고 시스템 반도체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가 IT 산업을 주도하는 스마트 기기의 핵심 부품일 뿐 아니라 시장 규모도 메모리 반도체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올 들어 네패스의 실적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254억원)이 전년(67억원)보다 4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시스템 반도체 일괄 사업의 한 영역이었던 네패스아크 역시 실적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시장 관계자는 "네패스아크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네패스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테스트 공정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패스아크는 지난 7월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운용사(GP)인 '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에서 500억원을 베팅한 데 이어 IBK기업은행, BNW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직는 구조로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메모리 제조 담당 사장을 지낸 김재욱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간 성장잠재력이 높은 IT 기업을 발굴해 왔다. BNW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참여하면서 네패스아크의 투자 유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desk]'용감한' 카카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삼성카드, 내실경영 전략 효과…잠재 부실 대응은 과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CCB, 지방금융 '글로벌 1위' 입지 강화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코리안리, 호재 된 IFRS17…킥스비율도 안정적
- [KB캐피탈 인수 10년]성장동력 무게추 '자동차금융'서 '기업·투자금융' 이동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서 자본력 강화 비결은
- [2금융권 연체 리스크]KB국민카드, 표면 지표 '우수'…대환에 가려진 잠재 위험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