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구조조정 박차…신용도 방향은 연료전지 분할 결정…사업 안정성 제고, 차입금 감소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11 11:20:4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AA-, 안정적)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와 사업부 맞교환에 이어 '만성 적자'였던 연료전지 사업부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신평업계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사업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한다. 사업 구조 재편이 기업의 실질을 바꾼 건 아니므로 단기적으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차입 규모를 줄여가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LNG발전사업의 이익기여도를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물적분할…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6일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국퓨얼셀(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연료전지 사업 부문은 포스코에너지의 신용도에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이었다. 연료전지 사업은 2014년 이후로 줄곧 영업적자를 냈다. 2018년에는 적자폭을 키우며 연결기준 10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료전지 사업부는 수년간 영업적자를 유지한 탓에 자산의 질도 낮아졌다. 2016년 218억원이던 재고자산 평가손실액은 지난해 638억원으로 늘었다. 2018년 말 연료전지 사업부의 재고자산은 1654억원으로 매출액(895억원)을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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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사업의 영업손실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에도 직격탄이 됐다. 포스코에너지의 올해 6월 말 기준 EBITDA는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규모를 2000억원 이상 줄였지만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1배로 등급 하향 트리거(8배 초과)도 충족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부 물적분할을 통해 잠재부실을 털고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평가를 제외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에너지를 별도 기준으로 평정하고 있다. 다만 한국퓨얼셀이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포스코에너지의 평정 기준은 연결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연료전지 사업부의 분할 이후 연결로 포괄해서 볼 예정"이라며 "물적분할한 사업부를 외부에 매각하지 않는 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LNG발전 집중…이익기여도 핵심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을 떼어내기 이전에 발전사업 부문을 LNG발전 위주로 구성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4월 부생가스 발전 부문을 포스코에 넘기고, 포스코의 광양LNG터미널 사업부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사업 맞교환을 통해 5557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를 활용해 외부 차입금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문제는 LNG터미널 발전사업이 부생가스 대비 이익 창출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LNG터미널에 대한 신규 투자, 증설이 수반되고 탱크 이용 수수료 등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LNG터미널 부문이 발전 사업에 기여하는 정도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연료전지의 적자를 보완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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