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1차로 조성된 모펀드의 소진이 임박했다. 잔여 출자여력이 이제 전체의 9% 정도 남았다. 성장금융은 프로젝트펀드의 추가 출자를 통해 올해안에 재원을 모두 소진할 전망이다.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고안됐다. 지난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5415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꾸렸다. 블라인드펀드에 4000억원, 프로젝트펀드에 1415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지난해 3개 위탁운용사(GP)에 2250억원을 출자했고 지난달 나머지 1750억원을 출자할 3곳의 GP를 선정했다.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지난해 11월 서진산업 투자를 시작으로 올 들어 3군데의 투자처를 더해 총 4개의 펀드에 출자했다. 남은 출자여력은 500억원 정도다.
지난해 1차, 올해 2차로 나뉘어 진행한 블라인드펀드 GP 선정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성장금융이 끊임없이 펀드의 업그레이드를 꾀했다는 것이다. 1차와 2차 출자사업 모두 '기업구조조정 투자를 진행하는 펀드'라는 큰 틀은 같다. 하지만 올해에는 첫 해 출자사업을 되짚어보고, 좀더 시장 친화적인 성격을 가미하려 노력했다.
올해 출자사업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재투자 허용'과 '주력산업 구조혁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 강조'다. 성장금융은 올해 구조조정 기업에 신규자금 형태의 부채 투자를 해 투자기간 내 원금이 전액 회수된 경우 원금에 한해 재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 관리보수와 추가 성과보수를 통해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 유인도 세웠다.
이런 변화는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장금융은 올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공식화 직전, 운용사 10여 곳을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2차 출자 계획 설명과 세부 출자 구조에 대한 업계의 아이디어 수렴 등이 이뤄졌다. 주력사업 투자 유인이나 인센티브 방안, 재투자 허용여부 등 세세한 부분에서 시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구했고 이를 실제 출자사업에 적용했다.
펀드 구조 개선을 위한 자체노력 의지와 시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열린 자세 등이 지난 2년간의 출자사업을 통해 증명된 셈이다. 성장금융은 1차 모펀드의 남은 재원 소진과 함께 2차 모펀드 조성 작업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정부의 '제조업 르네상스' 기조와 맞물려 기업구조혁신펀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강해질 내년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선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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