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진단' 쓰리빌리언, 100억 시리즈B 유치 마그나인베·산은 등 8곳서 조달, 빅데이터 수집·글로벌 마케팅 강화
박동우 기자공개 2019-09-18 07:56:0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스타트업인 쓰리빌리언이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유전체 빅데이터 수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진단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한다.
|
17일 업계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 받았다. 쓰리빌리언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산업은행, JW에셋,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도 팔로우온(후속 투자)했다. 지난해 7월 이들 투자사는 30억원 규모 시리즈A에 참여했다.
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수집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90%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의 정확도(진단 결과 승인비율)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3년 이내 5만건의 환자 데이터를 얻을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기관 6곳으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병원과 의사를 대상으로 진단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하는 시험판 라이선스를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6년 11월 금창원 대표가 설립한 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회사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했다. 핵심기술로 AI 변이해석기 기술을 개발했다. 한 사람에게서 평균 10만개의 유전자 변이가 검출된다. 쓰리빌리언은 AI를 활용해 희귀 질병을 일으키는 3만개의 변이를 잡아낸다.
주력 제품으로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서비스가 있다. 올해 2월 출시했다. 한 차례 검사로 7000종의 희귀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이 환자 혈액 샘플을 1㎖ 이상 채취한 뒤 쓰리빌리언 본사에 보내는 방식이다. 평균 5년 걸리던 검사 기간을 4주 이내로 줄였다. 솔루션 이용 가격은 100만원 내외다. 미국 현지 의료기관 진단 비용인 1000만원의 10% 수준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쓰리빌리언은 유전자 변이를 해석해 희귀질환 발병 여부를 통계적으로 제시하는 기술력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며 "기존 유전자 검사 솔루션과 비교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도 창출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플 & 보드]'배당 창구' 코스트코코리아, 이사진 전원 '외국 국적'
- [보수위 톺아보기]출범 1주년 맞은 LS일렉트릭 보상위 '빛과 그림자'
- 베일에 가려진 임원 '보상기준'
- [피플 & 보드]10대그룹 총수일가 취임·승진, 미등기 사례가 '75%'
- [이슈 & 보드]카카오 투자·감사준칙 성패 좌우하는 '준법지원인' 면면은
- [Board Keyword]코오롱글로벌 이사진 화두 떠오른 '재무구조 개선'
- [그레이존 이사회 점검]'배당논란' 홈센타홀딩스, 박병준 회장 '혈연' 중심
- [보수위 톺아보기]IS동서 권혁운 회장 '미등기' 7년간 100억 수령
- [2024 이사회 평가]LS에코에너지, 4개 영역 '1점대'…외부등급도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동원시스템즈, 이사진 활동 모니터링 체계 '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