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쿠팡 입점서 드러난 실리 'DNA' 자체 온라인 채널 강화 보단 제휴 확대…투자 위험 부담 최소화
양용비 기자공개 2019-09-18 08:50:4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경쟁사와는 다른 온라인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와 신세계가 자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과는 달리 현대백화점은 제휴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체 '빅3' 가운데 최초로 쿠팡에 입점하며 제휴 채널을 하나 더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11번가나 인터파크 등과 이미 제휴를 맺은 상황에서 업계 국내 온라인 최대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쿠팡에 입점한 셈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에 대해 신사업에 신중한 현대백화점의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온라인 채널인 H몰 강화를 위해 별다른 투자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롯데와 신세계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각각 롯데ON, SSG닷컴 강화에 사활을 건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온라인 채널 강화보단 제휴 채널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투자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온라인 유통 채널의 월간 거래액 약 10조원에 육박한다. 다만 온라인 채널들이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온라인 채널 강화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경쟁사와는 달리 대형마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제휴 채널을 확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많은 상품을 취급하고 물류 창고의 규모도 커 온라인 사업의 물류 창고 역할도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경쟁사처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할 경우 그만큼 자금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현대백화점이 이커머스 부문 투자로 '플랫폼 전쟁'에 나서기 보단 제휴 확대를 통한 실리를 추구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보수적인 투자 스타일로 알짜 경영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신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은 5334억원으로 전년 동기(4423억원) 대비 20.5%나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3억원에서 507억원으로 32.6% 감소했다. 공시지가가 상승하고 백화점의 증축과 리뉴얼로 인한 상승 영향이 컸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백화점·홈쇼핑·의류·가구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계열사별 온라인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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