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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 앞두고 R&D 박차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미국 임상2b상 IND 제출 예정

강인효 기자공개 2019-09-20 08:16:2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 자회사인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 A/S)가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진행 중인 주력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JM-010(개발명)'의 임상을 미국으로 확장하고,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19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현재 유럽에서 JM-010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JM-010은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LID·Levodopa induced Dyskinesia)' 치료제다.

'레보도파(L-DOPA)'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효능이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시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콘테라파마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JM-010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임상도 유럽 임상과 같은 단계인 2b상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콘테라파마는 2016년 9월 JM-010의 유럽 임상 2a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까지 특정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M-010은 지난 2017년 1월 한국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콘테라파마는 JM-010의 후속 파이프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JM-012'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Morning Akinesia)'을 치료하는 JM-012는 현재 전임상이 진행 중이다.

아침무동증은 파킨슨병 환자가 기상한 뒤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투여되는 '레보도파'를 첫 번째 복용한 후 그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주로 발생하는데, 제대로 거동할 수가 없다. 수년간 레보도파를 복용한 파킨슨병 환자의 50% 정도가 아침무동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콘테라파마 측은 "아침무동증은 아침 기상, 의복 착용, 세안, 아침 식사 준비를 포함한 하루 일과 준비 등 일상 활동의 수행에 장애를 초래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 아침무동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JM-012는 레보도파의 흡수를 조절하는 특수 제형으로 파킨슨병 환자가 새벽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며 "아침무동증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개량신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추신경계(CNS) 질환 전문 덴마크 바이오 벤처인 콘테라파마는 이밖에도 JM-011과 JM-013, JM-014 등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파이프라인들은 개발 초기 단계로, R&D 전략 노출 우려 때문에 작용기전 및 적응증 등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향후 콘테라파마가 모회사인 부광약품이 개발하려는 파킨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이전받아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부광약품은 지난 7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던디대 산하 신약개발유닛(Drug Discovery Unit·이하 DDU)과 공동 R&D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3년간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탐색키로 했다.

한편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콘테라파마는 조만간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콘테라파마는 기업공개(IPO) 주관사 후보를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2곳으로 추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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