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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티마크그랜드호텔 인수 계획 없다" 최소 2000억 필요…리스비용 절감 위한 전략 선회 가능성 주시

이충희 기자공개 2019-09-24 08:48: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임차 운영하던 '티마크호텔 명동' 부동산을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호텔 운영 방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는 하나투어가 서울 회현동에서 임차해 운영중인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전에도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자산운용은 최근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을 위한 주관사 킥오프 미팅을 열었다. 예상 거래금액은 2000억원 초중반이 거론된다. 이 호텔은 하나대체투자운용 펀드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이 소유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앞서 '티마크호텔 명동' 부동산을 '제이알제1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총 882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대금은 전액을 금융권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주에 임차 비용을 내고 운영하는 것 보다 대출을 일으키더라도 직접 소유한 뒤 운영하는 비용이 더 싸다는 분석에서다. 이는 최근 담보 대출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하나투어가 최근 매물로 등장한 '티마크그랜드호텔' 매입에도 추가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하나투어 측은 당장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매각가가 최소 2000억원을 넘어선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부동산까지 추가로 인수할 계획은 없다"면서 "기 매입 결정한 티마크 명동 호텔과는 다른 운영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나투어의 '티마크그랜드호텔' 인수전 참여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6년 해당 건물을 1980억원에 매입했고 하나투어와는 2035년까지 연간 100억원 수준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뒀다. 주인이 바뀌고 매각가가 더 높아지면 향후 하나투어가 부담해야 할 리스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투어가 호텔 경영에서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었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건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리스 비용을 낮추는 등 운영 효율성을 꾀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나투어가 '티마크 그랜드 호텔' 인수용 펀드의 지분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는 올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장기 리스 비용이 모두 부채로 계상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나투어는 호텔을 소유한 펀드와 마스터 리스(책임 임차) 계약을 맺으면서 올초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새로 떠안았고, 부채비율도 전년 198%에서 올해 320%대로 폭등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마스터 리스 계약을 맺고 호텔을 운영하면 부채가 급증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최근 조달 금리가 인하되면서 차라리 대출을 받더라도 직접 소유하는 게 유리하다고 하나투어는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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