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토종' 자존심 지킨다 [공유오피스 전성시대]⑤공격 확장 3% 공실률 유지 역량, 누적 투자유치 750억
김은 기자공개 2019-10-07 08:18:43
[편집자주]
공유경제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가운데 '공유오피스' 사업을 전개하는 벤처기업 전성시대가 열렸다. 공유오피스가 전통적인 사무실 임대 서비스 수요를 흡수하며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자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 본 벤처캐피탈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풍부한 실탄을 무기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서울 서초동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19개 지점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한 미국 위워크의 공세 속에서도 '한국 토종'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국내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2015년 김대일, 박지웅 공동대표를 포함한 4명의 공동창업자로 시작된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140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 공유오피스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2015년 서울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1000㎡ 규모의 1호점을 설립한 이후 현재 1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1호점까지 임대차 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다.
최다 지점수와 최저공실률을 유지해온 패스트파이브만의 공간 기획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남 지역을 넘어 최근 강북 지역으로 진출해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28호점까지 지점수를 확장하며 서울 전역에 시장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외국계기업, 대기업 TF팀 등 총 1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다. 1만 2000명 이상의 멤버를 보유해 국내 시장에서 입주자 수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공실률은 2~3%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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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는 1인실부터 200인실까지 개인 업무 공간이 있으며 라운지와 바 등 공용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 CS업무부터 홈페이지 제작, 직무 교육 등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 입주자를 대상으로 커피와 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특히 커뮤니티 조성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건물 안에 함께 모여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그간 역세권 건물 전체를 임차해 1~50인 규모의 기업을 위한 개별 사무공간을 재임대해주는 사업을 주로 해왔다. 앞으로는 200인 규모 기업을 위한 오피스 공간 임대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전역 이면도로 건물을 개발해 기업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거나 기업의 요구에 맞춰 인테리어·시공·커뮤니티매니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드 바이 패스트파이브'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패스트파이브는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터투자운용 등과 전용 펀드를 결성해 건물을 매입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병행하며 오피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 임대 사업을 넘어 주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라이프온투게더는 1인 가구를 위해 욕실과 가전, 가구, 매트리스까지 갖춘 풀옵션 1인실이며 라운지와 루프탑, 피트니스센터 등 공용 공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이다. 청소와 보안, 시설관리까지 생활 편의시설도 함께 제공한다. 선정릉역에 위치한 1호점은 부동산 시행사 가우홀딩스가 건물 기획과 공간 설계를 맡았으며 패스트파이브가 운영과 디자인을 담당했다.
이 같은 패스트파이브의 성장 잠재력을 알아본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들은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IMM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750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기존 투자사인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은 후속 라운드에 참여하며 패스트파이브의 스케일업에 적극 힘을 실어줬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빠른 호점 확장 역량과 전 지점의 공실률을 3%이내로 유지하는 관리 역량, 디지털 마케팅 역량, 고객 만족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서비스 운영 역량 등에 대해 높게 평가 받았다"며 "위워크코리아의 공세에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익성까지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가 한층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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