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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스팩 상장 '가속'…연내 출격 예고 제5~6호 SPAC 2건 추진…ECM 재정비 후 첫 작품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10 11:04:3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자본시장(ECM) 조직을 재정비한 SK증권이 스팩(SPAC)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제5호' 스팩의 상장이 유력한 가운데 '제6호' 스팩의 조성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 들어 스팩 딜은 중소형 증권사 ECM 파트의 핵심 먹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안에 제5호 스팩(스팩명 미정)의 상장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제5호 스팩의 유통시장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제6호 스팩도 조성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SK증권의 스팩 상장은 조직 재정비가 끝난 ECM 파트의 첫 작품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J&W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SK증권은 올 들어 조직 재편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ECM 파트의 경우 공석이었던 IPO팀(부서급)의 팀장(부서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제5호, 제6호 스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새 인사의 첫 임무인 셈이다.

스팩 상장은 IPO 시장에서 규모가 작은 증권사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IPO 주관실적이 전무한 증권사여도 스팩 발기인과 호흡을 맞춰 별도의 경쟁없이 스팩 상장을 수임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ECM 하위 증권사가 올 들어 스팩에 공을 들인 배경이다.

스팩은 설립 자체가 심사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공모 역시 부담이 덜하다. 공모규모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데다 심사승인까지 한달밖에 걸리지 않는다. 증권사가 스팩 발기인으로 직접 참여해 승인 결격사유에 해당할 여지도 적다.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선 IPO 시장에 진입하는 데 스팩 상장이 요긴한 루트로 쓰이고 있다.

다만 스팩은 설립 후 3년 내 스팩합병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야 한다. 스팩이 상장폐지될 경우 공모 투자자는 원금과 연 2%대 이자를 돌려 받지만 스팩 상장을 이끈 발기인은 손해를 부담해야 한다.

결국 SK증권의 스팩 딜에 대한 성과 측정은 상장 여부가 아니라 합병 결과에 달려있다. 제5호와 제6호 스팩의 조성 자체엔 '돌발 이슈'가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SK증권의 IB 부서는 스팩 상장의 완료와 함께 합병 대상을 찾는 데 사력을 다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IPO 하위 증권사의 먹거리는 스팩 상장 일색이었다. 대형 증권사와 주관 경쟁을 벌이기 어려운 여건에서 스팩이 최고 대안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유통시장의 침체 속에서 스팩 열풍이 불면서 이들 증권사는 쏠쏠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스팩 주관사는 발기인으로 직접 참여하면서 인수수수료와 함께 자본이득(Capital Gain)까지 노리고 있다.

올 들어 상장에 성공한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이례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스팩 열기에 스타트를 끊었다. 이베스트이안스팩1호는 국내 스팩 역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708.4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증시 호황 때 스팩의 청약이 대부분 미달된 것과 상반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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